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로하스’ 제품이 빠른 속도로 소비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 일부 고가 제품 위주로만 극소수 소비자들에게 판매돼 온 친환경 제품이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인기를 높이면서 일반 소비자들의 생활 속으로 파고들고 있는 것.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옥션의 경우 재생에너지를 이용하거나 생분해가 가능한 제품 등 로하스 관련 상품 판매가 올들어서만 최고 4배 가량 늘어나고 있다. 로하스(LOHASㆍLifestyle of Health and Sustainability)는 개인의 ‘잘먹고 잘 살기’를 표방하는 ‘웰빙’과 달리, 개인의 건강과 함께 환경친화까지 고려하는 트렌드.
현재 옥션 사이트에서 판매되는 로하스 상품은 하루 1,000여개. 특히 초창기 비누와 세제 등 제한된 품목에서 최근에는 휴대폰 충전기, 유기농 속옷, 태양에너지를 이용한 조명기구 등 보다 광범위하고 활용도가 높은 제품들이 급증하고 있다.
재활용 가능한 대안 생리대의 경우 하루 평균 판매량이 연초대비 4배 가량 늘어난 600~800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유기농 천기저귀는 연초대비 판매가 50% 가량 늘어났으며, 태양열 손목시계는 하루 150개씩 팔리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 인터파크에서도 화학살충제를 사용하지 않는 ‘노스키토 친환경 모기박멸기’ 나 유기농 면기저귀, 천연 오가닉 로션 등 화학 성분을 함유하지 않아 건강과 환경에 좋은 로하스 제품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오프라인에서도 로하스 마케팅이 점차 확산되는 분위기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작년 8월 잠실점 등 일부 매장에 오픈한 천연염색 침구 브랜드 ‘내추럴 시티’ 매출이 한달 평균 6,000만원 가량으로 빠르게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측은 이 브랜드를 올 하반기중 유기농 제품까지 품목을 넓혀 본점으로 입점시키는 한편, 침구 매장에 내추럴시티ㆍ듀퐁ㆍ알레르망 등 세 친환경 침구 브랜드를 한 곳에 모은 ‘로하스존’을 구성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도 친환경세제나 유기농식품 등을 판매하는 강남점 ‘웰빙하우스’ 매출이 전년대비 20% 가량 상승세를 보이자 하반기 매장 개편때 유아용 관련 상품을 늘리고 목욕용품 등을 한층 보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행복한세상백화점은 16일부터 19일까지 '2005 녹색상품구매촉진 한마당'을 연다. 친환경 제품 구매 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해 진행하는 행사로, 행사기간 동안 열리는 소비자 체험마당에서 ‘태양광 장난감 만들기’, ‘태양광을 이용한 쿠커로 음식 만들기’, ‘환경티셔츠 그리기’, ‘천연비누 만들기’ 등 다양한 코너를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