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박지성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영입제의"

'월드컵 본선티켓 따고 잉글랜드 진출.' '순둥이' 박지성(에인트호벤)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과 함께 2006독일월드컵 본선진출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밝혔다. 프리미어리그 명문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는 박지성은7일(한국시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영입제의가 온 것은 사실이다"며 "아직까지 에이전트로부터 자세한 진행사항에 대해 듣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최근 외신보도를 통해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는 소식은 알려졌지만 본인이 직접 확인해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지성은 "히딩크 감독이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수 는 있지만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며 빅리그 진출에 대한 속내를 조심스레 드러냈다. 하지만 한국 축구의 6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가늠하는 쿠웨이트와의 일전을 앞두고 있는 박지성은 "당분간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만 생각하겠다"며 2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였다. 지난 3일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본프레레호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던 박지성은 90분간 풀타임 활약하며 침체에 빠져있던 공격진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고군분투했었다. 결국 박지성은 후반 45분께 왼쪽 터치라인을 돌파한 뒤 정경호에게 패스를 이어주면서 김두현의 슈팅을 이끌어 냈고, 결국 박주영의 극적인 동점골을 만들어내는 첫 단추 역할을 훌륭히 소화해 낸 바 있다. 이에 따라 9일 쿠웨이트전에서도 '중원의 해결사'로 낙점을 받은 박지성은 자신의 발끝을 통해 월드컵 본선티켓을 확보하고 더불어 한국인으로서 사상 첫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계산이다. 이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사장이 박지성 영입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네덜란드를 방문한 상황에서 박지성에게 남은 것은 월드컵 연속 2회 출전의 영광을 차지하는것. 박지성은 "본프레레 감독이 빠른 패스와 문전쇄도를 강조한 만큼 더운 날씨에 지치지 않기 위해서라도 단 한번의 공격에서도 골결정력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며 "스피디한 경기운영으로 상대를 압도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그는 또 "더운 날씨일 수록 볼점유 시간을 늘리고 집중력을 발휘해 패스미스를 줄여야 한다"며 "경기중에 선수들끼리 많은 대화를 통해 집중력을 높여야 한다"고덧붙였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월드스타급' 선수로 성장한 박지성이 프리미어리그 진출과 월드컵 본선진출의 두가지 열매를 모두 딸 수 있을 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뜨거워만 가고 있다. (쿠웨이트시티=연합뉴스) 이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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