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부실채권 비율 최저 수준으로 하락

작년말 1.90%, 14조원 기록

국내은행의 부실채권(고정이하 여신) 비율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은행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2004년말 현재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1.90%, 13조9천억원으로 부실채권 집계 이후 최저치를기록했다. 은행의 부실채권은 지난 99년 12.9%, 61조원을 정점으로 하락하기 시작해 지난2002년 2.33% 15조1천억원까지 떨어졌고 2003년 2.63%, 18조7천억원으로 다소 상승했었다. 특히 2004년들어 3월엔 2.93% 21조3천억원, 6월 2.46% 18조1천억원, 9월 2.37%17조6천억원으로 떨어지다 2004년 12월말 사상 처음으로 1%대로 낮아졌고, 무수익여신(이자를 받지 못하는 여신) 비율도 1.70%로 집계됐다. 부문별 부실채권 비율은 기업대출이 1.92%로 가장 낮았고 가계대출 1.57%, 신용카드채권 5.16% 등의 분포였다. 2003년에 비해 지난해 부실채권 비율이 늘어난 은행은 우리, 광주, 전북, 경남등 4곳에 그친 반면 나머지 15개 은행은 부실채권 비율이 낮아졌고, 은행별로는 수출입은행이 1.14%로 가장 낮았고 제주은행은 2.82%로 가장 높았다. 반면 부실채권 비율 대신 무수익여신 비율을 집계하는 선진국은 미국 0.85%(2004년 9월말), 영국 1.6%(2004년 6월말), 독일 4.6%(2004년 6월말), 일본 5.7%(2004년3월말)로 나타나 국내은행이 선진국과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금감원은 강조했다. 금감원은 "부실채권 비율이 크게 하락한 것은 은행들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대손상각, 매각 등을 통해 부실채권 31조1천억원을 감축한데다 2004년중 신규발생 부실채권도 전년보다 9조1천억원이 줄어든 27조2천억원에 불과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부실채권 정리는 대손상각이 41.3% 12조8천억원, 여신정상화 21.3% 6조6천억원,담보물 처분.회수 18.4% 5조7천억원, 자산유동화 10.8% 3조4천억원 등이었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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