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미국 경제지표 부진땐 "1,600대 일시적 추락"

소비자물가·산업생산·주택건설등 발표 앞둬<br>추가하락 않더라도 급격 반등은 기대 힘들어<br>추세 지켜보며 낙폭과대주 중심 매수 노릴만


미국 경제지표 부진땐 "1,600대 일시적 추락" 소비자물가·산업생산·주택건설등 발표 앞둬주요투자은행 손실 확대 가능성도 증시에 부담"급격 하락은 희박…지지선 확인후 매수노릴만" 문병도 기자 do@sed.co.kr 지수가 급락하면서 1,700선 지지를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5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데다 장중 50포인트 안팎의 등락을 보이는 등 극심한 불안심리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증시 전문가들은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여파로 미 금융기관들의 실적악화 소식이 이어지거나 경제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날 경우 일시적으로 1,600선대로 이탈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단기간에 낙폭이 컸고 위기감이 정점을 향해 가고 있는 만큼 추격매도에 나서기보다 반등을 확인하면서 서서히 매수 비중을 늘려가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이번주가 상승추세 복귀 갈림길=지수가 1,700선을 바닥으로 상승 추세에 복귀하느냐 아니면 지난해 8월처럼 1,600선대로 추락하느냐 여부는 이번 주가 갈림길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그 해답은 미국증시가 쥐고 있다. 우선 주목할 것은 전날 9개월 만에 가장 낙폭이 컸던 미국증시의 반등 여부다. 전날 미국증시는 씨티그룹의 대규모 손실발표와 소매판매 감소로 2.17% 급락했다. 앞으로 이틀간 발표될 경제지표도 녹록지 않다. 12월 소비자물가, 산업생산, 1월 주택시장지수 등에 이어 12월 신규주택건설, 1월 필라델피아서베이지수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들 지표가 악재로 작용해 일시적으로 지수가 1,700선을 밑돌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1,700포인트 아래로 일시적으로 떨어지는 조정이 진행될 개연성이 있다"면서 "추가 조정이 나타날 경우 주가순자산비율(PBR) 1.5배, 주가수익비율(PER) 11배 수준의 지수대가 맞물리면서 지난해 8월의 저점인 1,640포인트대가 의미 있는 지지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추가 하락하지 않더라도 급격한 반등은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가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고 있고 서브프라임발 주택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주택지수 부진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전날 씨티그룹의 예처럼 주요 투자은행들의 서브프라임 관련 상각 규모가 예상보다 확대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스럽다. 이달 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위안이 되고 있지만 아직 시차가 남아 있고 정책금리를 인하한다고 하더라도 경기둔화가 단기간에 해결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지지 확인하며 매수 노려볼 만=증시 전문가들은 현 지수대가 국내증시의 펀더멘털로 볼 때 과매도 국면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술적인 측면에서 보더라도 시가총액 상위 주요 종목 가운데 과매도권에 진입한 종목들이 많아 현재 수준에서 지수가 가파르게 하락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기보다는 저점 여부를 먼저 확인한 뒤 주식 비중을 늘려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분석이다. 반등이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고 외국인이 순매도 수급불안이 여전한데다 투신권이 반등을 기회로 매물을 처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매수에 나설 경우 실적 우량주와 낙폭과대주가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투자자들이 실적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만큼 종목 선택시 실적을 우선으로 삼아야 한다"면서 "낙폭과대주도 반등국면에서 탄력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입력시간 : 2008/01/16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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