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사·SK케미칼 폴리에스터 사업 통합10월 1일 통합법인 출범
삼양사와 SK케미칼이 양사의 폴리에스터 사업부문을 통합했다.
양사는 통합법인의 지분을 50대50으로 하며 삼양사는 폴리에스터 장섬유와 단섬유 및 고상중합(칩)사업, SK케미칼은 폴리에스터 장섬유와 단섬유부문을 통합법인에 양도하기로 했다.
고인석 삼양사 대표와 조민호 SK케미칼 대표는 3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이같은 내용의 합의서를 교환하고 오는 10월1일 통합법인을 출범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설법인은 자산 7,000억원, 매출액 1조원 규모로 국내 단섬유 생산규모의 44%, 장섬유 생산규모의 15%를 차지하게 된다. 또 세계시장에서도 단섬유부문 1위, 장섬유부문 12위 업체로 부상하게 됐다.
이번 통합으로 삼양사는 식품 및 화학·의약 등의 사업을, SK케미칼측은 정밀화학과 생명공학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통합으로 인한 중복 인력은 각사의 다른 사업부문으로 재배치할 예정이며 생산부문의 인력은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사항은 앞으로 결성될 PMM(POST MERGER MANAGEMENT)팀에서 조정하기로 했다.
삼양사와 SK케미칼은 구매비용 절감, 연구·개발 통합 등으로 향후 약 700억원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양사는 이날 발표문을 통해 국내 화섬산업 재편에 참여의사를 가진 업체와는 언제든지 협의할 수 있다고 밝혀 앞으로 화섬업계의 합종연횡은 급류를 탈 전망이다.
최원정기자BAOBAB@SED.CO.KR
입력시간 2000/07/03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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