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미니밴 9인승은 '지고' 11인승은 '뜨고'

7-10인승 자동차 세금이 올해부터 인상됨에 따라 미니밴 시장에서 7-10인승 판매가 급감한 반면 11인승이 뜨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7,9,11,12인승 등으로 구성된 현대차의 스타렉스 왜건형 중11, 12인승의 판매량은 지난해 1만5천871대로 7,9인승 판매량(1만7천82대)에 미치지못했다. 하지만 올들어 지난달까지는 11,12인승 판매량이 총 6천895대로 7,9인승 판매(2천317대)를 압도하면서 11,12인승의 판매 비중이 작년 48.2%에서 올해 74.8%로 크게높아졌다. 작년 5월 9인승 및 11인승으로 출시된 쌍용차의 미니밴 '로디우스' 역시 전체판매량(출고기준) 중 11인승의 비중이 올 1-5월 94.6%로 작년(90.0%)에 비해 높아졌다. 월별 기준으로도 작년 12월 78.9%였던 로디우스 11인승의 판매 비율은 지난 1월88.6%, 2월 94.1%, 3월 96.3%, 4월 98.6%, 5월 95.9% 등으로 상승추세를 보이면서 9인승은 점차 입지를 잃어가고 있다. 이처럼 미니밴 시장에서 9인승이 11인승에 밀려 퇴출위기에까지 놓인 것은 7-10인승 차량의 자동차세와 등록세가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인상되기 때문. 7-10인승 차량은 작년까지만해도 승합차로 간주돼 일괄적으로 6만5천원의 자동차세가 부과됐지만 올해에는 배기량에 따라 최대 14만8천710원으로 인상됐으며 2007년에는 최대 38만4천670원까지 높아진다. 이처럼 7-10인승의 세금이 크게 올라감에 따라 기아차는 내달 선보이는 카니발의 후속모델 '그랜드 카니발'을 11인승으로 출시, 세금인상이라는 악재에 발빠르게대처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니밴 구입자는 대부분 자영업자여서 세금인상에 매우 민감하다"며 "세금 인상 조치로 9인승 미니밴은 시장에서 점차 입지를 잃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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