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복제양 돌리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관절염에 걸린 것으로 밝혀져 동물복제 및 인간배아복제 논란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AP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4일(현지시간) 돌리의 나이가 5년 6개월로 보통 양의 수명인 16년의 절반에도 이르지 않았는데 벌써 뒷다리 무릎과 엉덩이에 관절염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 부위는 일반 양들에게는 관절염이 잘 일어나지 않는 부분이어서 돌리가 복제동물이기 때문인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복제양 돌리를 탄생시킨 영국 로슬린 연구소의 이안 윌머트 박사는 돌리가 관절염에 걸린 것이 복제됐기 때문인지, 우연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윌머트 박사는 관절염을 제외하면 돌리는 지금까지 새끼 6마리를 낳는 등 건강상태가 양호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돌리를 공동 복제한 영국 PPL세라퓨틱스는 지난 99년 돌리의 텔로메르라는 효소조직이 정상적으로 태어난 양들보다 짧아 일찍 사망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었다. 이에 따라 돌리의 관절염은 복제동물의 건강이나 수명에 문제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노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