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Good실적 Great기업] 한국가스공사

해외자원개발 투자 강화

세계 굴지의 에너지기업과 숨가쁜 경쟁을 하면서도 한국가스공사는 사회공헌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가을 가스공사 직원들이 불우이웃을 돕기위해 연탄을 나르고있는 모습.


한국가스공사(사장 이수호)가 올 해 중요한 고비를 맞고 있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도입가격 상승 등 불리한 여건속에서도 자구노력을 통해 도매가스요금을 낮추는 데 성공했다. 대외적으로는 생산자 시위주로 변모하고 있는 세계 LNG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자원개발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전년 대비 8,000억원이 넘는 매출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은 59억원이 감소했는데 이는 투자증가요인에 따른 것이다. 공사는 올해 매출증가와 더불어 당기순이익의 상승반전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현재 세계 LNG 시장은 ▦북미ㆍ유럽 수요 증가 ▦중국ㆍ인도 등 신흥 수입국 등장 ▦고유가에 따른 에너지 확보경쟁 ▦산업의 공급 비탄력적 특성 등이 맞물리면서 급격하게 생산자 시장(Seller's Market)으로 전환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LNG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해외 자원개발이 중요하지만 여기에 소요되는 막대한 투자 부담이 만만치 않아 지난해 당기순이익에도 일부 부담을 줬다. 올해 공사는 국내 가스하이드레이트 자원개발 사업에서 상당한 가시적 성과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 2000~2004년까지 지질자원연구원과 공동으로 동해 심해지역(4만4,538㎢)을 대상으로 광역물리탐사를 실시, 6억톤 규모의 천연가스 부존 가능성을 확인하고 올해 시추작업을 통해 보다 정확한 부존량을 확인하게 된다. 디메틸에테르(DME) 사업에서도 적극적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온실가스 저감기술 확보를 위해 세계 4번째로 천연가스에서 DME를 제조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국산 DME 제조기술을 이용해 해외 중ㆍ소규모 가스전에서 DME를 생산, 국내에 도입하는 사업개발을 적극 검토 중이다. 가스공급는 이와함께 원가 상승을 부추기는 ▦신규 공급설비 증가 ▦수도권 공급설비 노후화에 따른 유지보수 비용 열악한 제반 여건에도 불구하고 원가절감 노력을 통해 오히려 천연가스 요금을 인하하는 놀라운 저력을 발휘했다. 일반 국민들의 관심이 큰 신ㆍ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현재 공사가 기술개발을 추진 중인 수소ㆍ연료전지 분야에서 사업화 여부의 윤곽이 올해중 드러날 전망이다. 주식시장에서의 평가도 크게 달라지고 있다. 과거 가스공사는 주가의 진폭이 적은 반면, 안정적인 배당을 얻을 수 있는 대표적인 배당주로 꼽혔지만 최근에는 에너지개발 등이 부각되면서 ‘성장주’의 이미지가 점차 강해지고 있다. 이 사장은 “판매자 중심의 시장 변화 등 대내외 여건이 만만치 않지만 국내 가스 수급안정과 도입 부문의 국제 경쟁력을 충분히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3년 '한국형 LNG사업' 추진 미래 고부가가치 수익 창출을 위해 가스공사는 일찌감치 해외시장에 눈을 돌렸다. 에너지개발은 총성만 없을 뿐이지 세계 굴지의 에너지 기업들의 사투가 벌어지는 전쟁터다. 공사는 지난 80년대 중반부터 지분참여 형식으로 중동국가 등의 LNG 사업에 투자하며 해외시장 개척에 나섰다. 특히 기존 세계 LNG 시장에서 공사가 축적해 온 LNG 구매자로서의 중추적 위상과 브랜드 파워를 적극 활용해 일본의 종합상사, 중국ㆍ인도의 국영기업, 러시아의 국영 가스회사인 가즈프롬 등 해외 자원개발 포트폴리오를 이미 구축한 세계 메이저사들과 대등한 입장에서 경쟁을 펼쳐왔다. 공사는 특히 고부가가치 창출의 정점에 자리잡고 있는 ▦가스전 탐사ㆍ개발 ▦액화기지 건설ㆍ운영에 초점을 맞추고 우즈베키스탄을 포함, 미얀마ㆍ동티모르ㆍ서캄차카 등에서 탐사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파푸아뉴기니ㆍ호주 등에서도 적극적인 사업 확대를 추진 중이다. 따라가기 보다는 추월해야 살 수 있다는 각오로 펼치고 있는 만큼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게 공사의 믿음이다. 실제 오만(97년)와 카타르(2000년)의 LNG 사업에 462억원을 투자, 현재까지 3,138억원이 넘는 고수익을 실현하고 있다. 여기에 오는 2013년을 전후로 추진되는 '한국형 LNG 사업'을 함께 추진, 중장기적으로 수급의 안정성을 높이고 특히 동절기 피크물량 조달의 경제성을 획기적으로 제고시킨다는 계획이다. 한국형 LNG 사업은 해외 가스전 개발과 액화기지 건설을 통해 일정량의 LNG를 국내로 도입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