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꿈의 자기부상열차 상용화 '눈앞'

`철도산업의 꽃'이라 불리는 자기부상열차가 세계에서 3번째로 국내에서도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철도차량 계열사인 로템은 10일 대전 대덕연구단지내 기계연구원에서 관계인원 300여명을 초청, 1.3㎞의 시험선로에서 국내 기술로 독자개발한 자기부상열차인 `마그레브'(Maglev) 시승회를 개최했다. 로템이 기계연구원과 공동개발한 `마그레브'는 지난 93년 대전엑스포 전시장에서 처음 선보여 12만여명이 이용했으며 정부에서도 10대 국책사업의 일환으로 상용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상전도 흡인식에 의한 부상방식을 채택한 `마그레브'는 레일 위를 떠서 달리기 때문에 진동과 소음이 거의 없고 건설경비나 운용비용 측면에서도 기존의 경전철에비해 10-30% 가량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로템은 설명했다. 로템과 기술연구원이 현재 대전 엑스포공원과 주요 지방자치단체 등지에서 상용화를 추진중인 `마그레브'는 최고 시속 110㎞의 도시형으로 2량1편성이며 최대 탑승인원은 량당 135명이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상용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대전 엑스포공원의 경우이달 말 엑스포공원과 국립중앙과학관간 1㎞ 구간에 대한 발주를 거쳐 오는 10월1일착공 예정이며 2007년 4월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기부상열차는 1960년대 말 독일에서 처음으로 개발을 시작해 지난 2004년 1월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세계 최초로 약 30㎞의 실용화 노선을 개통시켰으며 이어 올초에는 일본이 시속 100㎞급 도시형 자기부상열차를 나고야(名古屋)에서 약 9㎞ 노선으로 개통, 운행중이다. 국내에서도 1990년대 초부터 개발이 이뤄지기 시작, 1990년대 말쯤 상용화를 추진했으나 외환위기 사태로 인한 개발업체의 자금난 등으로 상용화가 지연되다가 최근 정부의 `실용화 과제 후보' 선정으로 다시 상용화가 추진되고 있다. 로템은 지난해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등에 국내 기술로 개발된 자기부상열차의 수출을 추진했으나 `실용노선 운행경험이 없다'는 이유로 계약이 성사되지 못하고 있어 국내에서의 조속한 상용화가 아쉬운 실정이라고 전했다. 로템 관계자는 "조속한 기간 내에 국내 기술에 의한 상용화를 이루지 못할 경우또다시 독일, 일본 등에 의한 기술종속현상이 빚어질 수 있다"면서 "자기부상열차는환경성과 주행성능, 경제성 등에서 기존 바퀴식 열차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차세대 교통수단으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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