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새해 우리가족 보험설계] 어린이보험

주부 김모씨(32세)는 새해 아침 둘째 아이를 위한 어린이보험 가입을 결심했다. 지난해 첫째 아이가 교통사고로 고생했을 때 자녀를 위한 보험의 필요성을 절감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얼마전 한 손보사 설계사를 만나 보험기간이 15년인 어린이보험에 들었다. 월 보험료는 3만5,000원이고 만기 환급형이기 때문에 총보험료의 82%는 만기 후 되돌려 받을 수 있는데, 이때 받는 목돈은 둘째 아이의 학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어린이의 안전사고는 심각한 수준이다. 어린이 10만명당 사망자 수가 14명으로 OECD국가들 가운데 멕시코(17명)에 이어 두번째로 많고 일본(5.8명)에 비해 3배나 많은 실정이다. 어린이 사고에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교통사고. 이밖에 가정내에서의 화상과 놀이터 등에서의 사고도 빈번히 일어난다. 겨울철은 언제나 교통사고 발생 빈도가 높은 계절이고 또 어린이들은 겨울방학으로 집안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각종 사고에 노출되기 쉽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가정 안팎에 도사리고 있는 안전사고 요인을 최대한 제거하고 철저한 안전교육을 실시하는 것. 여기에 덧붙여 저렴한 비용으로 어린 자녀들의 신체상해사고를 집중 보장하는 어린이보험에 가입한다면 자녀들의 겨울나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손보사 어린이보험= 손보사 어린이보험은 교통사고와 겨울철 빙판길 때문에 빈번히 발생하는 골절사고 등 신체상해사고로 부상당하거나 사망한 경우 치료비와 사망보험금 등을 집중 보장한다. 이질, 식중독 등 단체급식에 문제가 되는 질병과 콜레라, 장티푸스 등 전염성이 강한 질병, 백혈병, 뇌종양 등 각종 암도 보장하며 자녀가 폭력이나 왕따로 인해 정신과 치료를 받을 경우 위로금이 나온다. 부모가 상해로 사망하거나 50% 이상의 후유장해, 질병사망, 뇌졸중, 암 등으로 경제력을 상실한 경우 자녀의 생활보장자금을 지원하기도 한다. 보험 만기가 지나면 이미 납입한 보험료의 일부 또는 전부를 만기환급금으로 돌려 받을 수도 있다. 손보사 어린이보험의 가입은 0세부터 가능하고 만기는 19세에서 22세 정도이다. 보험료는 만기환급금이 있는 저축성의 경우 월 3만원부터 6만원 정도까지 보장범위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1년 동안 사고가 없으면 자동으로 보험료가 소멸되는 보험상품의 경우 유아 8만원, 초등생은 10만원, 중고생은 12만원 정도로 연령에 따라 보험료가 차이가 나므로 가입시 내용을 꼼꼼히 살펴보고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생보사 어린이보험=생보사에서도 어린이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생보사 어린이보험의 일반적인 특징은 0세에서 14세까지 어린이들의 각종 재해와 질병으로 인한 입원비, 수술비, 치료비 등 의료비를 종합 보장해준다. 상품에 따라서는 건강관리자금, 예방접종비, 특수교육비, 특약으로 치아클리닉 자금을 지급하는 경우도 있다. 교내폭력과 왕따, 유괴 등에 따른 정신적 피해에 대해 보장하는 것은 손보사 상품과 같다. 또 최근 확산되는 소아암 등에 대비하기 위해 제대혈 보관이나 이식을 돕는 어린이보험도 있다. 회사에 따라서는 15세 이상까지 보험기간을 확대해 장기간 보장이 가능하도록 한 상품도 있다. 보험료는 만기환급형이 보통 월 3~4만원대, 순수 보장형은 월 1~2만원대 수준으로 가입부담도 적은 편이다. 또 건강진단을 받을 필요가 없어 가입이 간편한 것도 이점이다. 생보사 관계자는 “어린이보험도 거의 모든 보험사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그 보장 내용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여러 상품의 내용을 꼼꼼히 비교한 후 내 자녀에게 적합한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눈에띄는 이색상품 □ 메트라이프 `무배당 마이펀드 변액유니버셜보험` 지난해 7월부터 판매된 메트라이프생명의 `무배당 마이 펀드(My Fund) 변액유니버셜보험`은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 사이클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국내 최초 변액유니버셜상품이다. 보험료 납입과 중도인출의 유연성 때문에 출시 후 지난해 11월말까지 1만3,590건 판매에 129억원의 보험료 수입을 올리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계약자가 가입금액을 선택할 수 있을 뿐인 기존 보험상품과는 달리, 이 상품은 계약자가 가입금액, 보험료 납입액까지 선택할 수 있고 고객의 라이프 사이클에 맞춰 이미 결정한 가입금액과 보험료도 변경할 수 있어 고객중심의 탄력적 운용이 가능하다.? 또 대부분의 기존 보험상품은 계약자가 중도에 필요자금을 인출하고 싶다면 약관대출을 통해서만 가능하지만, 이 상품은 소정의 수수료만으로 연12회, 매달 2회까지 계약자가 적립금을 중도 인출해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물론, 약관대출도 가능하다. 여기에 계약자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18개월 이후부터는 계약자가 원할 때에만 보험료 납입을 해도 된다. 간접투자상품으로 계약자가 시장동향과 자신의 투자성향을 고려해 ▲MMF형 ▲우량공사채형 ▲혼합안정형 ▲혼합성장형 등 4가지 펀드 가운데 선택한 후 펀드 투입비율 등을 조정(1년 이상 유지된 계약에 한해 연 4회까지)할 수 있다. 메트라이프 생명은 최근 변액종신보험에서도 업계 최고의 수익률(62.01% 변액종신보험 혼합형 12월31일 기준)을 기록해 자산운용측면에서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 흥국생명 `무배당 메디컬 종신의료보험` 흥국생명의 `무배당 메디컬 종신의료보험`은 의료비를 종신토록 보장하는 새로운 개념의 보험상품이다. 독창성을 인정 받아 3개월간의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한 이 상품은 지난해 10월 판매된 후 12월까지 3개월동안 1만5,000여건에 13억원의 수입보험료를 거둬들이는 대단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메디컬 종신의료보험은 가입이후 평생토록 의료비를 지급 받고 사망했을 때는 보험가입금액에서 이미 지급된 의료비를 제외한 금액이 사망급여금으로 나와 가족을 위한 상속자금이 된다. 또 각종질병특약을 부가해 의료비 보장을 받았던 기존의 종신보험과 비교해 이 상품은 의료비 보장을 종신보험과 직접 연계해 설계함으로써 보험료가 10%정도 저렴하다. 기본적으로 모든 질병과 재해로 인한 의료비 보장 뿐 아니라 발생빈도가 높고 의료비가 많이 소요되는 성인질병이 보장된다. 4대성인질환(뇌혈관질환,심장질환,간질환,만성호흡기질환), 5대만성질환(관절염,위렘各訣痔掠鱇?폐렴,신부전증,갑상선장애), 남녀별 특정질환(남성비뇨기계질환, 여성특정질환)등에 대해서는 80세까지 추가 보장한다. 또 CI(치명적질병)보장특약에 가입할 경우 치료비가 많이 소요되는 중대한 질병 및 수술을 보장 받을 수 있다. CI보장특약 역시 3종으로 구성돼 있어 고객이 원하는 유형으로 선택할 수 있다. <박태준기자 june@sed.co.kr>

관련기사



박태준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