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2011 대학으로 가는 길] 맞춤전략으로 확률 높여야

정시 인원 줄고 모집군 변화…<br>중위권·중하위권 대학 분할모집 늘어 선택 폭 넓어진 만큼 커트라인에 영향<br>언수외 비중 늘고 탐구영역 축소 많아 영역별 반영비율 꼼꼼히 확인해야<br>어려운 수능으로 하향지원 예상 소신지원이 더 좋은 결과 얻을수도



2011학년도 대입은 수시모집 인원의 증가로 정시모집 인원이 줄어든 반면 수험생은 예년에 비해 늘어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여기에 모집군 변화로 군별 점수 상승 및 하락이 불가피한 만큼 수험생들은 2011학년도 정시의 특징을 파악해 이에 따른 맞춤전략을 펼쳐야 한다. 입시 전문가들이 말하는 2011학년도 정시모집 특징과 전망을 들어봤다. ◇수시인원 확대 속 정시 모집인원 감소=2011학년도 수능시험에는 전년 대비 3만4393명(5.1%)이 증가한 71만2,227명이 원서를 접수, 최근 가장 많은 지원자수를 기록했다. 재학생은 지난해보다 9,445명이 증가했지만 졸업생 응시 인원이 2만4002명이 늘어나 올해도 재수생의 강세가 예상된다. 수능 응시자가 많다는 것은 상대평가 점수체계인 수능 표준점수ㆍ백분위 성적의 동점자가 증가한다는 것으로, 수능 총점대별 누적인원도 크게 증가하기 때문에 각 대학별 경쟁률은 상승할 수밖에 없다. 각 대학의 합격선도 응시 인원의 증가로 인해 전반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2011학년도 대입의 경우 주요 대학을 중심으로 수시 선발인원이 크게 확대됐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정시 선발인원이 전년 대비 1만명 이상 감소했다. 특히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 상위권 대학의 수시 선발 인원의 확대가 결과적으로는 다른 대학의 커트라인에도 큰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에 주목 할 필요가 있다. ◇모집군의 변화=올해의 경우 중위권이나 중하위권 대학의 분할 모집 확대로 최종 커트라인에 상당한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모집군 변화는 해당 대학은 물론 경쟁 구도를 갖는 대학에도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지난해 다군에서 건국대와 숙명여대의 경우 다군에 대안이 없는 학생들이 많이 몰리면서 높은 경쟁률과 커트라인을 기록했다. 이종서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올해는 경희대, 국민대, 상명대, 서울시립대가 다군을 추가함에 따라 그 지형은 더욱 크게 변동될 전망"이라며 "선택의 폭이 넓어진 만큼 경쟁관계에 따른 학교별 지원현황과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반영 영역의 증가=올해는 전년도에 비해 수능이 더욱 강화됐을 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학생부의 영향력이 줄어든 대학들이 많다. 따라서 컨설팅을 진행하기 전에는 지원 대학의 전년도 입시와 올해의 입시의 차이에 주목하며 어떤 변화가 있을지 미리 예측해 볼 필요가 있다. 연세대를 비롯해 동국대, 숙명여대, 중앙대, 충북대, 한양대 등 대다수 주요 대학들이 올해 정시모집에서 수능 탐구영역의 반영 과목 수를 축소해 2개 과목만 반영한다. 특히 인문계의 경우에는 언수외 비중이 확대된 곳이 많다. 한양대는 지난해 언수외탐 반영 비율이 30/20/30/20이었으나 올해는 언수외를 각각 30%씩 반영하고, 탐구영역은 10% 반영하면서 수리영역의 비중을 확대하고 탐구영역의 비중을 축소했다. 성균관대도 인문계 모집단위의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을 변경해 지난해 20% 반영했던 언어영역의 비율을 30%로 확대하고 탐구영역은 지난해 20%에서 올해 10%로 축소했다. 탐구영역 반영 과목수의 축소 추세 속에서도 자연계의 경우 탐구영역의 반영 비율이 높은 대학들도 있으므로 각 대학의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여전한 수능 영향력=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수능의 영향력이 여전히 크다는 점이다. 서강대와 서울시립대의 경우 지난해 정원의 60%와 50%를 각각 수능 우선선발로 뽑았는데, 올해는 정시모집 정원의 70%를 수능 우선선발로 뽑는다. 또 분할모집 대학이 증가하면서 국민대와 상명대가 수능 우선선발 전형을 도입했다. 대부분의 상위권 대학들이 우선선발 전형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고, 수능 우선선발을 실시하지 않는 대학들은 수능 100% 전형을 활용하고 있다. 다만 정시모집의 특성상 수능 우선선발 전형의 경우 최초 합격자에 한해 적용되므로, 추가 합격자의 비율이 높은 대학의 경우에는 학생부 등 다른 전형 요소의 반영 방법도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한편 올해 수능의 표준점수 상승으로 상위권 변별력 높아져 상위권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의 경우 지원 여부를 판단하는데 있어 혼란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어렵게 출제 돼 표준점수 상승이 두드러진 수리영역 성적이 상위권 대학 당락을 좌우할 전망이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분석실장은 "전체적으로 올해 수능의 난이도가 높아져 많은 학생들이 하향 지원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입시는 심리싸움"이라며 "하향지원이 대세라면 자신의 점수에 맞춰 소신지원을 하는 것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만큼 과도한 하향지원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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