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장수술후 복통땐 장협착증 '의심'

X-레이 촬영등 검진 필수… 과식 않고 운동이 최선의 예방책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장협착증은 어떤 질병일까. 장협착증은 장결핵이나 장궤양 등을 치료한 후 상처의 흔적으로 생기는 이상 증상으로 개복수술 후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설명이다. 삼성서울병원 홍성권(일반외과) 교수는 “장협착증은 크게 두 가지 원인으로 발생하는데 장 수술을 받은 부위가 들러붙어(유착) 발생하는 것과, 암 발생으로 인한 장 폐색이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다행스러운 것은 일반인들에게는 그다지 흔하지 않다는 점이다. 그러나 장 관련 수술을 받은 환자의 경우 비교적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이상증상은 장 폐색으로 소화가 안되고 먹은 음식을 토해내는 것이다. 이로 인해 환자는 먹지 못하는 상태에서 배가 부르고 가스가 차며 극심한 복통을 느낀다. 복통이 심하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아야 또 다른 악화를 막을 수 있다. 병원에서 할 수 있는 일반 검사로는 복부X-레이 촬영이다. 1차 검사 후 이상소견이 나타나면 소장조영검사(투시검사)를 받아야 한다. 암이 의심된다면 CT 촬영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안타까운 점은 장협착은 특별한 예방책이 없다는 것. 다만 전문의들은 장협착 환자는 과식을 금하고 적당한 운동(걷기ㆍ수영 등)이 최선책이라고 강조한다. 장협착은 수술을 받은 부위에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재발이 잦다는 점도 환자를 곤혹스럽게 한다. 큰 수술을 할수록 재발 가능성은 더 높다. 수술 부위는 조직간 서로 들러 붙으려는 속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특별한 예방책은 없다. 가급적 과식을 하지 말고 적당한 운동을 권장하는 정도이다. 나이에 따른 빈도 차나 직종과의 연관성은 없다. 다른 질병처럼 스트레스가 영향을 미친다는 보고서도 나온 것이 없다. 홍 교수는 “큰 수술을 받았거나 특정 수술을 자주 경험한 환자일수록 장협착 가능성은 높다”면서 “과거 장수술을 받았던 사람이 소화가 안되고 가스가 차면서 복통이 심하다면 병원을 찾아 장협착증 여부를 검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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