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카드회원 권익찾기'사이트 봇물

신용카드회사를 견제하고 비판하는 사이버 신용카드 감시망이 잇따라 등장, 카드업계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카드럭(WWW.CARDLUCK.CO.KR)과 신용카드세상(WWW.CREDITCARDWORLD.CO.KR), 카드파크(WWW.CARDPARK.CO.KR) 등 카드관련 인터넷 포털사이트가 속속 등장해 카드회원들의 권익 옹호와 카드사들의 서비스 개선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 사이트들은 시민단체와 연대관계를 맺고 온라인 고발센터를 운영하거나 카드사의 문제점을 겨냥해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등 조직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 아이캐스트가 지난 2월말 설립한 카드럭의 경우 국세청과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한편 YMCA, 녹색소비자연대 등 8개 시민단체와도 연계해 카드사의 문제점 개선을 지속적으로 요구할 계획이다. 카드럭은 현재 온라인 고발센터를 개설하고 외부전문가를 초빙해 전문가 상담을 실시하고 있는데 3만여명의 회원을 확보할 만큼 호응이 높은 편이다. 최근에는 녹색소비자연대와 공동으로 카드 사용 양성화에 따른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김원일팀장은 『일반 소비자들의 입장과 권익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는 사이트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머니업닷컴은 지난달 중순부터 「신용카드세상」이라는 웹사이트를 개설,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10여명의 전·현직 카드사 직원들이 만든 이 사이트에는 전문가 상담채널, 고객 불만 및 피해사례 접수코너 등이 마련되어 있으며 하루 평균 1,000여건이 방문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돌격대」라는 코너를 마련, 카드관련 쟁점사항을 토론하고 직접 서명운동까지 펼치고 있다. 회사측은 우선 가맹점의 보상피해 거부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룬 후 카드사의 비싼 연회비 등 각종 문제점을 제기할 방침이다. 박열대표는 『고객들에 대한 카드사들의 횡포가 지나치게 심하다고 판단해 사이트를 개설했다』면서 『고객 중심의 선진 카드문화를 정착시키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카드파크는 카드 발급 대행서비스를 내세우면서 각 카드사별로 연회비, 현금서비스, 수수료 등을 비교·분석해 소비자들의 올바른 판단을 유도해주고 있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드사 입장에선 이같은 인터넷 사이트의 출현이 껄끄러운게 사실』이라면서 『이들 사이트가 공정성과 수익성을 적절하게 균형맞춰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상범기자SSANG@SED.CO.KR 입력시간 2000/04/05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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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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