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1월 29일] 직원들의 창의성을 길러주자

서커스장의 코끼리는 덩치보다 훨씬 작은 나무에 늘 묶여 있다. 혼자 힘으로 줄을 끊을 수도 있을 듯한데 탈출 시도는 하지 않는다. 이는 아기 코끼리 시절 탈출에 실패한 기억 때문이다. 조련사는 처음 서커스장으로 끌려온 아기 코끼리가 도망치지 못하도록 다리를 나무에 묶어놓는다. 코끼리는 끈을 풀려고 발버둥치지만 실패를 거듭하다 나중에는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결국 나무보다 덩치가 훨씬 큰 성인 코끼리가 돼도 늘 나무에 묶여 있게 된다. 세계적 베스트셀러 '마시멜로 이야기'의 저자 호아킴 데 포사다 교수는 코끼리 에피소드처럼 많은 사람이 선입견으로 자신의 발전 기회를 스스로 차단해버린다고 말한다. 비단 개인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새로운 성장동력과 창의적인 인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도 많은 시사점을 준다. 창의성이 없으면 개인은 물론 기업의 생존에도 위협을 느끼는 시대에 돌입해 기업은 새롭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창의적 인재를 찾는 데 안간힘을 쏟고 있다. 창의성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노력하고 계발하면 누구나 갖출 수 있다. 창의적 습관이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직원들이 창의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마련해야 한다. 일반적인 업무 스타일도 때로는 과감하게 깰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가끔은 딱딱하고 건조한 주간 회의가 아닌 편안한 미팅으로 업무에서 오는 부담을 줄이고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직원들의 창의력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다. 지식기반 사회에서는 지식이 새로운 부의 원천이며 창의적 인재 한명이 1만명을 먹여 살릴 수 있다. 창의적인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다른 영역 간 소통을 지원하는 환경이 절대적이다. 또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개인의 자세도 중요하다. 기존의 틀을 벗어나 자유롭고 생산적인 일탈을 두려워하지 않는 분위기와 방법을 제공해준다면 직원들은'날아다니는' 코끼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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