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FT)는 30일 "구글이 자사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서 페이퍼뷰 영화 서비스를 출범시키기 위해 헐리우드 주요 스튜디오들과 협상중" 이라고 보도했다. 페이퍼뷰(Pay-Per-View)는 영상 시청 건당 결제하는 유로서비스를 말한다. 구글은 애플에 맞서 온라인 디지털 영상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페이퍼뷰 비디오 서비스를 2010년말까지 내놓을 방침이다.
FT에 따르면 구글은 최신 영화 한편 당 5달러 정도의 요금을 책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서비스는 미국에서 처음 선보인 뒤 다른 나라들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구글은 그 동안 글로벌 수요에 맞추어 유튜브를 이용, 실시간 스트리밍 방식으로 영화를 볼 수 있는 유료서비스를 위해 영화사들과 부단히 접촉해 왔다.
이처럼 구글의 영화서비스 논의가 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은 애플 등이 뉴미디어 서비스를 발표하고 기존 미디어들도 온라인 시장에 뛰어드는 등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애플의 경우 조만간 인터넷과 TV를 연결한 일종의 스마트 TV 개발 중간 과정을 발표할 계획이다.
또한 온라인 영화 제공업체 넷플릭스는 온라인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 권리를 획득하기 위해 디지털배급권을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월트디즈니와 뉴스코프, NBC 유니버셜등 3사가 소유한 온라인 방송 및 비디오 서비스업체 '훌루'는 20억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준비중이다.
구글의 이번 프로젝트는 헐리우드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헐리우드 스튜디오들은 그동안 가파르게 하락세를 형성하고 있었던 DVD 시장을 대신할 새 수입원을 물색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