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설움딛고 올 시공능력평가 1위<br>브랜드 인지도서도 '푸르지오' 1위 달려
| 30일 서울역 앞에 위치한 대우건설 사옥에 2006년 시공능력평가 1위를 축하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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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이 워크아웃과 매각의 치욕을 딛고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1위의 성적을 거두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지난해 주택공급실적 1위와 해외건설 수주 실적 3위의 실적으로 올해 정상에 등극한 대우건설은 최근 조사한 브랜드 인지도에서도 ‘푸르지오’가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명실상부한 업계 최고라는 평가다.
대우건설은 1973년 설립 이후 탄탄대로를 걷다 외환위기 충격파로 무역부문(현 대우인터내셔널)과 건설부문(현 대우건설)으로 구성돼 있던 ㈜대우가 유동성 위기에 빠지면서 99년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후 대우건설은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함께 업계 최고로 평가 받는 인력을 발판으로 최고의 경영실적을 내면서 재기에 성공했다.
이 같은 성적은 창립 33년만에 이룬 쾌거로 특히 대우건설이 대우그룹에서 독립한 뒤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다른 대형 건설사들과는 달리 그룹사의 지원을 등에 업지 않고 홀로서기에 성공한 것이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은 올해 상반기 경영실적에서도 매출(2조7,650억원)ㆍ경상이익(3,816억원)으로 업계 최고를 기록했으며, 주택공급실적은 5년 연속 1위를 달리고 있다.
또 여론조사기관 AC닐슨코리아 지난 6월말 전국 5개 대도시(서울ㆍ부산ㆍ대구ㆍ광주ㆍ대전)에 거주하는 만 30세~54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아파트 브랜드 인지도 조사에서 대우건설의 브랜드 ‘푸르지오’가 1위를 차지해 기쁨은 더욱 크다.
그러나 대우건설은 이 같은 성과에도 매각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지난 6월 30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6조6,000억원의 인수희망가격을 제시해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
금호아시아그룹의 대우건설 인수가 확정될 경우 시공능력평가 1위와 10위 업체의 건설사가 뭉쳐져 관급공사나 턴키공사 등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전망이다. 특히 대우건설 입장에서 인수가 확정될 경우 금호아시아그룹의 공사를 수주할 수 있어 더욱 안정적인 사업구조와 장기간 시공능력평가 1위 유지 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세흠 대우건설 사장은“과거 수주와 매출만을 강조하던 외형확장 일변도 정책의 실패에 따른 뼈아픈 반성이 오늘의 대우건설을 만들었다”며 “더욱 노력하는 자세로 업계 수위를 고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