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작업이 진행중인 진로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하이트맥주[000140] 컨소시엄이 이행보증금 예치와 함께 양해각서(MOU)를 곧체결키로 하는 등 진로 인수작업에 본격 나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맥주 컨소시엄은 이날 진로 인수를 위한 이행보증금 700억원을 예치하고 빠르면 이날중 늦어도 다음주 초까지 MOU를 체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로 매각공고를 보면 이행보증금은 우선협상대상자 통보를 받은 날인 지난 1일부터 금융기관 영업일수로 4일 이내에 예치토록 돼있기 때문에 이날이 마감일이다.
하이트맥주 컨소시엄은 MOU 체결에 이어 진로에 대한 정밀실사에 들어가게 되며이와함께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에 관한 사전심사를 청구할 방침이다.
진로의 정리계획안에 따르면 MOU 체결 이후 정밀실사를 거쳐 3개월 내에 본계약(투자계약)을 체결하게 돼 있어 계획대로라면 7월 초까지는 매각작업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그러나 하이트맥주와 진로의 기업결합에 따른 독과점 문제를 가리는 공정위의판단이 언제, 어떻게 나올지 알 수 없는데다 복잡한 M&A(인수.합병)의 특성상 여러변수가 많아 속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공정위는 기업결합에 대한 심사 청구가 들어오면 30일 이내에 결론을 내리되 90일까지 심사기한을 추가로 연장할 수 있어 결론을 내리는데 길게는 4개월이 걸릴 수도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맥주시장 1위이자 하이트주조를 통해 소주시장(전북)에 이미 진출해 있는 하이트맥주와 소주시장 1위인 진로의 기업결합에 대해 공정위가 어떤 결정을 내릴 지에 주목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김현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