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IT株 다시 증시 이끈다

환율 상승 수혜…삼성전자 2.38% 올라


정보기술(IT) 업종의 주가가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올 하반기 주도 업종으로 부각되고 있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2.38% 오른 51만6,000원으로 장을 마치며 지난달 28일 이후 단 하루를 제외하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시가총액이 유가증권시장 전체의 15%에 달하는 대형 종목으로 주가가 2% 이상 오른 것은 지난달 10일(2.4%) 이후 한달 만에 처음이다. 2.38%의 상승폭도 지난 3월11일(3.9%) 이후 두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또 삼성전기가 3.41% 오른 것을 비롯해 LG전자(1.04%), LG필립스LCD(0.43%), 하이닉스반도체(0.28%), 아남전자(3.0%) 등 대부분의 대형 IT주가 강세를 보였다. 이에 힘입어 전기전자 업종지수도 5,240.9로 1.67% 상승했다. 전문가들도 “이들 IT 종목은 올 상반기 상승장에서 주가가 상대적으로 덜 오르면서 저가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다”며 “올 하반기에 실적이 개선되면 종합주가지수 1,000포인트 안착과 1,100포인트 도전의 주역이 될 것”이라며 “‘비중 확대’를 권고했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요 IT업체들의 3ㆍ4분기 실적이 5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원ㆍ달러 환율이 상승 기조를 유지할 경우 실적회복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D램은 하반기 지속적인 수급 및 가격 안정이 예상되고 액정표시장치(LCD)도 대형 TV 패널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판매가격 하락이 소폭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CSFB증권도 “최근 기술주들의 주가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저조,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기술주의 비중을 확대하기로 했다. CSFB증권은 “글로벌 성장세가 붕괴하지 않는다면 삼성전자 등 기술주들이 양호한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수출 마진 감소 압력이 완화되고 외국인 보유지분이 완만하게 늘어나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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