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평생고객을 잡아라"

펀드업계. 라이프사이클펀드 잇단 출시<br>투자자 연령대별 맞춤 투자로 노후대비

“평생고객을 잡아라.” 펀드업계가 잇달아 ‘라이프사이클 펀드’(Lifecycle Fund)를 선보이면서 평생 고객이 될 장기투자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라이프사이클 펀드는 투자자의 연령대에 따라 자산구성을 다르게 배분해 노후를 대비할 수 있는 상품. 8일 업계에 따르면 피델리티자산운용이 최근 투자기간을 각각 2010년과 2020년까지로 잡고 고객의 라이프사이클에 맞춰 운용하는 ‘피델리티 2010년 목표펀드’와 ‘피델리티 2020년 목표펀드’를 출시했다. 또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은 퇴직연금용 라이프사이클 펀드 출시를 위해 금융감독원에 약관 승인신청을 한 상태다. 피델리티의 두 펀드는 모두 전세계 주식, 채권 및 단기금융상품 등에 투자하는 역외펀드로 지난 2002년 5월에 설정됐다. 투자자들이 펀드에 가입한 후 목표시점인 2010년과 2020년에 투자자산을 회수한다는 전제로 만들어졌으며, 설정 초기에는 수익성 극대화를 추구하다가 목표시점이 다가올수록 위험관리 및 안정성 강화를 추구한다. ‘피델리티 2020년 목표펀드’의 경우 목표시점까지 14년이 남아있으므로 주식비중이 거의 97%에 달하고 있으며 ‘피델리티 2010년 목표펀드’는 6월말 현재 채권비중 26.9%로 안전자산을 점차 확대하는 중이다. 퇴직연금용 라이프사이클 펀드를 준비중인 프랭클린템플턴은 국내 퇴직연금제도 규정을 감안해 위험자산 비중을 40% 이하로 가져가도록 설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삼성투신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도 각각 ‘삼성웰스플랜’, ‘라이프사이클연금투자신탁’이라는 이름으로 라이프사이클 펀드를 선보이고 있다. 두 상품 모두 모자(母子)펀드 형식으로 주식편입비율이 다른 여러 개의 자펀드를 만들어 고객이 나이가 들수록 주식편입 비율이 높은 펀드에서 낮은 펀드로 갈아타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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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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