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이기태 부회장 "경기 이렇게 어려운건 삼성 입사후 처음"

"불확실성 커져 향후 세계경제 예측 힘들어"

한승수(오른쪽 네번째) 국무총리가 10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상생협력 콘퍼런스에 앞서 조석래(〃다섯번째) 전경련 회장, 이기태(〃여섯번째) 삼성전자 부회장 등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배우한기자

이기태 삼성전자 부회장(대외협력담당)은 10일 최근 글로벌 불황과 관련해 “이렇게 어려운 경영환경은 삼성 입사 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지식경제부ㆍ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로 열린 ‘2008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국제콘퍼런스’에서 “경제의 불확실성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소니가 8,000명을 감원, 세계적으로 1만6,000명을 감원했다는 소식을 들었고 미국이 자동차 회사 국유화를 검토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도 경영계획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을 정도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내년 이후 세계경제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기조연설을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생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상생경영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가치를 공유하고 각자가 필요한 경쟁력을 축적해가는 것”이라며 “전정한 상생협력은 일정한 파이를 나누는 게 아닌 서로의 파이를 키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래기술 공동개발과 신사업 발굴까지 함께할 수 있도록 각자의 핵심기술 역량을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부회장은 “대중소기업 간에 상호 지속가능한 시스템과 미래지향적인 상생경영체제를 구축해야 하며 양측 모두 생존 차원의 글로벌 원가경쟁력을 갖추고 품질 우위를 기본으로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독자 기술력 확보에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도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은 이제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핵심방안으로 정부와 기업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며 “경제위기를 이겨내기 위한 전략으로 새로운 상생협력 모델 제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어려울 때 곁에 있어주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말처럼 대기업이 협력업체와의 관계를 공고히 하고 힘을 합친다면 글로벌 경쟁력의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