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윈도2000 시장 전망

윈도2000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개발한 차세대 컴퓨터 운영체제(OS). 4년간 20억원을 투자한 윈도2000은 코드만도 2,900만개에 달한다.MS는 윈도2000을 통해, 개인용 컴퓨터 시장뿐만 아니라 대형 컴퓨터시장까지 장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PC용 제품인 「윈도2000 프로페셔널」을 비롯, 서버용인 「윈도2000 서버」, 전자상거래용 「윈도2000 어드밴스트 서버」, 슈퍼 컴퓨터급 운영체제인「윈도2000 데이터센터」 등 4가지로 제품을 출시한다. MS는 윈도2000이 윈도95에 버금가는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빌게이츠는 18일 공식 발표행사에서 『윈도2000은 비즈니스 인터넷 기반을 손쉽게 구축하게 해준다』며 『나스닥(WWW.NASDAQ.COM)을 비롯 2만개 이상의 인터넷 사이트가 이미 윈도2000을 기반으로 구축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USA투데이 등은 비관적인 분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USA투데이는 최근 분석기사를 통해 『윈도2000이 시장에 쉽게 진입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신문은 가트너 그룹의 분석을 인용, 윈도2000 사용자의 25%가 종전에 사용하던 애플리케이션과 충돌 문제를 경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2001년까지 윈도2000 사용자의 50% 정도가 호환문제에 맞닥뜨릴 것으로 내다봤다. 마이클 델 델컴퓨터 사장도 『리눅스의 급성장으로 윈도2000이 시장진입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윈도2000의 구입시기를 늦추는 게 좋을 것이라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스탬포드 컨설팅 그룹은 첫번째 패치파일이 나오는 6월 이후에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할 것을 권고하고 나섰다. 패치파일은 오류(버그)를 보완해 놓은 프로그램. 또 윈도98 차기버전인 「윈도밀레니엄」이 나온 뒤 6개월후인 2001년부터 구입해도 늦지 않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MS의 경쟁사인 노벨은 『자체 테스트 결과 윈도2000이 외부에서 컴퓨터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것을 관리하는 단계에서 보안상의 결함을 보였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MS측은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MS는 『8,000개 이상의 프로그램이 호환성 검증을 마쳤고 6만5,000개 이상의 기업이 윈도2000을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올해 안에 개인사용자의 15~20%가 윈도98에서 윈도2000으로 업그레이드하고 내년에는 40~45%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사용자는 올해 3~6%가 업그레이드하는데 그치겠지만 내년에는 45~5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일부의 비관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윈도2000이 컴퓨터 시장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문병도기자D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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