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들 총선출마 저울질 공식기강ㆍ국정혼란 불러
요즘 공직사회가 시끄럽다. 어떤 장관이 총선에 출마할지를 놓고 동요하고 있는 것이다. 언론이나 청와대는 재정경제부ㆍ노동부ㆍ법무부ㆍ환경부 장관 등 여러 장관들이 총선에 나올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그럴 일 없다`고 잡아떼거나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모호한 행동을 하고 있다.
수개월 동안 이런 핑퐁식 보도의 상황을 보면서 답답함을 느낀다. 총선에 나갈 장관이 있으면 일찌감치 그만두고 총선 지역으로 나가서 준비를 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본다. 그런데도 노무현 대통령은 이 같은 작업을 질질 끌면서 국정을 더욱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해당부처의 공무원들도 어짜피 장관이 바뀌면 정책을 다시 짜고 보고를 다시 해야 하므로 지금 당장 열심히 일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노 대통령이 정말 국정을 안정적으로 충실히 이끌고자 한다면 당장이라도 총선에 나서는 장관들을 확정, 국정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중심을 잡아야 할 것이다. 그것이 정말 국민을 위한 일이다.
/유정원(전북 전주시 효자동)
비리혐의 공직자 자살에 야당 표잡기 공세 씁쓸
안상수 부산시장이 자살했다. 유능한 관료가 생을 다 채우지 못하고 죽음을 선택한 것에 대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삼가 조의를 표한다. 이를 두고 한나라당은 정치적인 공세를 펼치며 부산시민들의 표심을 잡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한번 생각해볼 문제다. 과정이야 어떻든 간에 그가 죄를 지은 것은 분명하다. 수억원을 착복해서 개인적으로 유용한 것은 명백히 잘못된 행위다. 시장이라는 고위직을 이용해서 사리사욕을 채우는 데 사용한 것은 나 같은 일개 시민이 볼 때 정말 나쁜 일이다. 결국에는 그런 돈이 서민들의 주머니에서 나와서 있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데 불법적으로 사용된 것 아닌가. 한나라당은 이 같은 잘못은 잘못대로 인정하면서 비판할 것은 비판해야 한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진정 시민을 위한 청렴결백한 공무원들이 많아지는 깨끗한 사회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진경식(경기도 고양시 화정동)
<정두환기자 dhchung@sed.co.kr 이세형기자 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