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Emerging Companies] 은성코퍼레이션

최첨단 섬유로 블루오션 개척<br>산업용 극세사 분야 특화<br>나노섬유 개발도 진행중<br>2009년매출1,000억목표

이영규(왼쪽 다섯번째) 은성코퍼레이션 대표가 자사의 목욕용품 고급 브랜드인 ‘세사(SESA)’매장에서 직원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섬유가 사양산업이라지만 요즘 유행하는 말대로 ‘레드오션(red ocean)’이 아니라 ‘블루오션(blue ocean)’이 될 수 있게끔 노력한다면 충분히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습니다.” 산업용 섬유전문기업인 은성코퍼레이션의 이영규(47) 사장은 섬유 산업에 대한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이 사장은 한양대 섬유공학과를 졸업한 후 20여년간 섬유산업에만 매진해 왔다. “섬유는 인간에게 없어서는 안 될 생활필수품입니다. 의류분야는 패션산업 형태로 발전하고 있는 만큼 ‘산업용 섬유 분야’라는 틈새시장을 선점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은성코퍼레이션은 현재 ‘나노 섬유 개발’이라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 중이다. 꿈의 섬유로 불리는 ‘나노섬유’ 개발을 통해 섬유산업의 블루 오션을 개척한다는 전략이다. 은성코퍼레이션은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초극세 복합소재를 이용한 울파필터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나노섬유 개발도 이 프로젝트의 연장선에서 추진되고 있다. 약 63억 달러에 달하는 에어필터 시장 가운데 15%를 차지하는 울파필터 시장은 모두 유리섬유 소재로 이뤄져 있다. 국내 울파필터 시장에서는 전량 유리섬유 소재의 울파필터를 수입해 국내수요를 충족하고 있다. 유리섬유 소재의 경우 폐기할 때 암 유발 물질을 발생시킬 가능성이 있는데다 막대한 수입 비용을 줄이기 위해 대체 소재를 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은성코퍼레이션은 3년 전 사전준비작업에 들어간 후 지난해 말 1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해 울파필터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은성은 내년초 개발을 끝낸다는 목표 아래 1㎛ 이하의 나노급 소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초경량 방탄복, 2차 전지 분리막, 의료용 창상 치료제 등에 필요한 응용소재 개발 작업도 준비하고 있다. 은성은 10여년 전부터 극세사 분야에 전념했다. 높은 기술력을 확보해 이미 세계 극세사 클리너 시장의 25%를 차지할 정도다. 또 극세사 목욕용품(SESA 등)과 흡한속건(땀을 빨리 흡수하고 건조시키는 기능) 소재, 클린룸용 와이퍼 등 극세사 용도를 다양화하면서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은성은 지난해 357억원이었던 매출을 올해는 450억원 규모로 끌어올린 데 이어 내년에는 오는 2009년에는 연간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은성은 중소기업으로는 드물게 쾌적한 근무환경을 보장하고 있다. 체력단련실, 탁구장, 사우나실 등을 갖춰놓고 임직원들의 복지향상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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