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1,248곳중 523곳 적자… 방치땐 피해"금융감독원이 부실한 신용협동조합에 대해 조기 정리에 나선다.
7일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협조합과 신협중앙회의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체 1,248개 가운데 42.2%인 522개 조합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상반기 410개에서 112개 업체가 늘어났다. 조합전체의 당기순손실은 66억원으로 지난 99년 이후 4년 동안 적자를 이어갔으며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조합도 148개(11.9%)에 달했다.
118개 조합의 경우 자본금이 완전 잠식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조합의 경우 적자조합 및 자본전액잠식 조합이 각각 429개와 163개로 전체(804개)의 54%와 21%를 차지해 부실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협중앙회 역시 상반기중 12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로 돌아서 6월말 현재 누적손실은 5,313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20억원 늘었다.
예금인출사태 등 유동성 위기에 대비해 충분한 현금을 보유할 목적으로 예치하는 상환준비금은 전체 1조227억원 가운데 1,433억원(14%)이 운용수익률의 저조 등에 따라 결손상태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신협의 부실확대를 조기에 차단하고 시장의 충격을 줄이기 위해 부실신협을 조기에 정리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더 이상 부실신협을 방치할 경우 조합원(예금자)들의 피해가 크게 확산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경영악화가 심각한 신협들은 연내 정리토록 조치하고 신협중앙회의 경영개선계획 이행실태도 정기적으로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부실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중앙회의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자산운용의 안정성 높이는 방안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윤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