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녀원에서 PC를 이용한 채팅이라는 금기시되는 소재를 이용한 새 광고는 삼보드림시스의 '디지털 36.5'.수녀입문 교육을 받고 있는 예비수녀가 PC에서 1대1 채팅을 하고 있다. 수녀원을 순시하던 원장수녀는 예비수녀의 등뒤로 다가와 지켜본다. "마돈나님께 흑기사님이 1대1 대화신청을 하셨습니다"예비수녀가 웬 남자로부터 데이트 신청 메일을 받은 것이다. 갈등하던 예비수녀는 NO를 선택하려는데 등뒤의 원장수녀가 마우스를 쥔 예비수녀의 손을 잡고 커서를 YES로 옮겨준다.
대부분의 컴퓨터 광고가 사이버, 멀티미디어 등 제품 기능 위주로 소비자들을 설득했다면 이번 삼보드림시스의 광고는 디지털 36.5라는 명칭에서도 알수 있듯 36.5도의 따뜻한 체온을 전하는 휴머니즘적 시도를 한 것이 특징이다.
제작사인 금강기획 관계자는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원장수녀가 YES를 선택하도록 함으로써 신ㆍ구세대간의 화합, 나아가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화합을 감동적으로 그려 소비자 공감을 끌어내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효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