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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은 국내에서 처음 개발된 활성유산균제제인 '비오비타' 출시 50주년을 맞아 개발 비화를 공개했다. 비오비타는 영ㆍ유아부터 50대 장년층까지 한번쯤은 복용한 경험이 있을 정도로 국내 유아용 유산균제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 1959년 10월 출시된 비오비타는 지금까지 대략 6,700만병이 팔려나갔다. 현재 포장규격 기준으로 세로로 길게 줄을 지으면 서울에서 파리까지의 거리인 약 1만㎞에 이른다. 비오비타의 출발은 일동제약 창업주인 고(故) 윤용구 회장이 한 외부 연구소의 전시회에서 유산균 배양연구를 본 195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윤 회장은 이때부터 유산균 양산 체제 확립을 위해 자택 뒤뜰 및 서울약대 시설을 빌려 연구와 실험을 했다. 당시 국내에서는 유산균이라는 개념 자체가 생소한 시절이었기에 유산균을 대량으로 배양할 수 있는 기술과 지식은 물론, 자재나 장비도 부족했다. 2년여에 걸쳐 수많은 실패를 경험한 끝에 회사는 1959년 대량배양에 성공, 8월에 특허를 출원하고 두달 뒤인 10월 제품을 출시했다. 비오비타가 큰 사랑을 받게 된 것은 1960년대 영업부장으로 부임한 이금기 현 회장이 과감한 마케팅ㆍ광고 전략을 실시한 후부터다. 회사는 1960~1970년대 약 10년에 걸쳐 베이비 콘테스트를 개최했으며 TV에서 당시로는 파격적이게도 아버지들이 아기를 안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해 이목을 끌었다. 이 같은 과감한 마케팅 전략에 힘입어 비오비타의 인지도와 매출도 급성장, 1969년에는 시장점유율 33.9%의 최고 브랜드가 됐다. 비오비타의 해외 진출도 활발해지고 있다. 회사는 1999년부터 품질관리가 까다로운 일본에 3종의 유산균 원료를 수출하고 있다. 비오비타 완제품은 베트남에 이어 캄보디아ㆍ미얀마ㆍ필리핀ㆍ도미니카공화국 등에 수출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ㆍ말레이시아 판매를 앞두고 있다. 일동제약의 한 관계자는 "비오비타로 축적된 유산균 기술을 바탕으로 콜레스테롤 저하 유산균,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저해 유산균, 면역 활성 유산균 등 각종 기능성 유산균 특허를 잇달아 등록했다"며 "기능성 유산균을 활용한 건강기능식품 원료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