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황우석 교수는 학회 참여, 해외 연구진과의 만남을 위해 외국으로 나가는 일이 잦다. 그리고 황 교수가 가는 곳마다 많은 난치병 환자와 그의 가족들이 황 교수를 만나기 위해 찾아온다. 얼마 전에 세상을 떠난 슈퍼맨 크리스토프 리브도 황 교수를 만나고 싶어했지만 아쉽게도 황 교수와의 조우 전에 세상을 떠났다.
황 교수는 지난주 미국 방문에서도 척추환자인 한 재미교포 여성을 만났다고 한다. 황 교수에 따르면 그녀는 어릴 때부터 신동이라 불리며 공부를 잘해 미국 주류 사회에도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하지만 해외 출장에 앞서 맞은 예방주사가 척추마비를 일으켰고 그녀의 인생을 한순간에 망가뜨렸다.
그녀가 그를 찾은 이유는 주치의의 한마디 때문. 척추손상을 치료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은 다했고 미국 최고의 척추전문병원까지 찾아갔지만 병원에서 그녀에게 “모국의 황 교수를 찾으라”고 했다고 한다.
황 교수는 “그 여성과 같은 척추손상 환자의 경우 재생이 불가능한 신경세포가 손상됐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치료방법이 없다”며 “향후 줄기세포 복제를 통한 조직 재생산의 길이 가능해져야만 새로운 삶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이런 환자 외에도 뇌신경ㆍ심근ㆍ췌장 등 한번 망가지면 절대 재생이 안되는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줄기세포 연구가 필수적”이라며 “아직 기술 상용화를 위해선 많은 시간이 걸리지만 최대한 이를 앞당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