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벤처재원 1조 사실상 무산

추경예산확보 차질.정통부 펀드조성도 난항중소기업청이 추진하던 벤처투자 재원을 위한 추경 예산 확보가 사실상 불가능해 지고 정통부의 펀드조성도 난항을 겪으면서 올해 벤처투자재원 1조원 목표 달성이 힘들게 됐다. 이에 따라 펀드결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창투사들의 자금난이 하반기에는 더욱 심각해 질 것으로 우려된다. 15일 중기청에 따르면 기획예산처는 하반기 벤처투자조합 투자 자금 요청액 1,000억원을 추경예산에 포함시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청은 올해 벤처투자조합 출자액 1,000억원이 지난달 전액 소진됨에 따라 하반기 투자재원 조달을 위해 1,000원의 추가예산을 신청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추경예산에 반영되지 않음으로써 올해 벤처투자재원 1조원 달성 목표는 사실상 무산됐다. 원래 정부는 올초 벤처투자조합 활성화를 위해 중기청ㆍ정통부에서 1,700억원을 출자하고 민간에서 8,300억원을 조성하는 등 총 1조원의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현재의 실적과 민간부문에서 자체 펀드조성이 거의 안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현재 올해 새로 결성된 창투조합의 투자재원은 중기청 957억(나머지 43억원은 여성기업 전문투자조합에 투자)원을 비롯, 법인 1,090억, 기관 306억원등 총 4,194억원. 따라서 1조원의 목표를 달성키 위해서는 5,800억원의 추가재원이 마련돼야 한다. 그러나 정통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1,700억원 규모의 펀드조성이 아직까지 결성되고 못하고 있고 업계에서 기대를 걸고 있는 국민연금 역시 8~9월 이후에나 1,000억원 수준의 투자만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연내 자금조달에는 큰 도움이 안될 전망이다. 특히 정통부 펀드의 경우 결성규모가 250억원에 달하는 등 일반조합의 3배에 달하기 때문에 창투사들이 조합결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창투업계에서는 그렇지 않아도 일반 투자자들을 모집하기가 힘든 마당에 정부의 추가지원 조차 없다면 하반기 투자조합 결성은 물건너 간 것이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 S사의 한관계자는 “재정자금이 출자되지 않는 상황에서 창투사들이 조합을 구성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와 다름 없다”고 지적하고 “결국 연내 조합결성을 포기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청의 한관계자도 “최근 한달동안 조합결성계획이 전혀 들어오지 않는 등 창투사들이 극도로 위축돼 있다”고 지적하고 “외국에서도 정부자금이 들어오는 것은 전제로 투자의사를 밝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해외자금 유치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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