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컬럼비아호 이스라엘·인도 국민영웅 함께 산화

1일 지구로 귀환하다 컬럼비아호와 함께 산화한 우주비행사 7명은 인류 우주개척사에 귀중한 공헌자들로 기억될 것이다. 우주에 잠든 7명은 인도 출신 여성인 칼파나 차왈라와 로렐 클라크 등 여성 2명을 포함한 미국인 6명과 이스라엘 최초의 우주인 일란 라몬 등이다. 4명은 첫 우주비행이었고 나머지 3명은 2번째였다. 칼파나 차왈라(41) 인도 펀잡공대에서 우주공학을 공부한 뒤 1980년대 미국으로 이민, 콜로라도대에서 우주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97년 컬럼비아호의 로봇팔 작동 담당자로 357시간 우주비행을 한 그녀는 국적은 미국이지만 21세기 우주시대를 꿈꾸는 인도의 영웅으로 인식돼 왔다. 인도계 최초의 우주비행사로 이번 비행에서 우주실험을 담당했던 그녀의 사망으로 인도는 큰 슬픔에 빠졌다. 일란 라몬(48) 이스라엘 최초의 우주비행사로 현역 공군 대령이다. 할머니와 어머니가 아우슈비츠 유대인 수용소의 홀로코스트(인종학살) 생존자였으며, 전투기 조종사로 73년 중동전쟁 등 2차례의 전쟁과 이라크 핵 시설 폭격 등에 참전했다. 이번이 첫 비행이다. 86년 챌린저호 폭발 당시 숨진 주디 레스니크에 이어 유대계로는 두 번째 우주 희생자이다. 컬럼비아호가 폭발한 장소는 공교롭게도 텍사스의 `팔레스타인`이라는 마을 상공이었다. 로렐 클라크(41) 해군 중령으로 군의관인 클라크는 잠수함 탑승 군의관에서 비행 군의관이 된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이번 첫 우주비행에서 생물학 실험을 담당했다. 위스콘신 의대를 졸업했으며 동물학을 공부하기도 했다. 8세 아들이 있으며 2001년 9ㆍ11 테러 당시 뉴욕 세계무역센터에서 사망한 모시 해빌랜드와 사촌이다. 릭 허즈번드(45) 공군 대령으로 99년 첫 우주비행 당시 러시아 우주정거장 미르와 도킹 경험을 가진 베테랑이다. 두 번째인 이번 비행에서 선장으로서 우주선 조종과 착륙 임무를 맡았다. 데이비드 브라운(46) 해군 대령으로 이번 임무에서 생물학 실험 등을 담당했다. 의학박사 학위 소지자로 대학 시절 체조선수와 서커스단에서 고공 외줄타기 곡예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미혼. 마이클 앤더슨(43) 비행 교관 출신 공군 중령으로 이번 비행에서 우주실험실 실장을 맡았다. 94년 NASA가 뽑은 흑인 우주비행사 중 한 명으로 98년 211시간 우주비행 경험을 갖고 있다. 윌리엄 매쿨(41) 83년 해군사관학교를 차석으로 졸업했으며 시험 조종사를 거친 해군 중령이다. 96년 우주비행사가 된 뒤 우주선 조종실 개선 분야 등에서 일했으며 이번이 첫 우주비행이었다. <미주한국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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