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하반기 증시전망] (중) 어떤 업종·종목 주도할까

IT.BT-내수업종-디지털음원 포함 테마주 관심일듯

하반기 증시를 주도할 업종은? 국내외 증권분석기관들이 제시하고 있는 올해 하반기 적정 종합주가지수 컨센서스는 대략 1,150선으로 앞으로 15% 가량의 상승 여력이 있다. 1,000선 안착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추가 상승을 통한 적정지수대 도달을 전제로 할때 과연 어떤 업종군이 주도주로 부상할 지가 관심사다. ◆ "하반기 주도 종목군은 IT" 증시 전문가들은 하반기 증시의 상승기조를 주도할 업종으로 정보기술(IT)을 꼽는다. IT 섹터의 업황 `바닥'이 2.4분기인지 아니면 3.4분기인지에 대한 논란이 여전하지만, 어쨌든 하반기 중 바닥권을 지나 회복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것이다. 반면 글로벌 유동성과 높은 중국 경기 성장률을 등에 업고 한동안 시장을 주도해온 소재주는 유동성 둔화와 중국경기의 과열 진정으로 상대강도가 약화되고 있기 때문에 IT업종이 소재주를 제치고 다시 시장의 주도권을 쥘 것이라는 관측이다. 현대증권 김지환 투자전략팀장은 "IT산업이 경기 바닥권을 통과중인 만큼 반도체, 디스플레이, 관련장비, 디지털가전 등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석유화학, 철강, 조선, 해운 등 업종은 투자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LG필립스LCD의 경우 최근 LG전자의 보유지분 매각 우려로 불안감이 커졌지만, 하반기 업황 호전을 감안하면 큰 영향을 미칠만한 사항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도 "D램 가격 하락세 진정, LCD 패널 가격 인상 움직임 등을 감안하면 IT 업종의 하반기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기간의 외국인 매도, LG전자의 실적 우려 등으로 최근 IT 종목군이 약세지만 3∼4분기 이후 실적 회복세를 가정하면 IT 업종에 대한 긍정적 시황 전망에는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대우증권 이영원 투자전략팀장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IT기업들의 실적이 2분기에도 좋지 않은데다 대만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외국인 매수강도 등을 감안하면 하반기 IT의 주도 여부를 확신하기는 어렵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 은행.건설 등 내수업종도 기대 국내외 분석기관들 사이에 하반기 내수경기 회복 여부에 대한 논란이 여전한 가운데 증시에서는 `회복'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내수경기 회복의 가장 큰 수혜를 입을 종목으로 은행주와 건설주를 꼽는데 이견이 없다. 대우증권 이영원 팀장은 "은행업종은 내수경기 회복의 가장 큰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종목군"이라며 "이를 선반영하듯 이미 외국인들의 입질 속에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굿모닝신한 김중현 연구원은 "정부가 경제성장률 4% 달성을 위해 SOC 투자를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여기에 공기업 지방 이전 등 이슈도 있는 만큼 이래저래 건설주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김지환 팀장은 "대형 건설사들은 최근 수주잔고가 자기매출의 4∼5배에 이르고 있다"며 "건설주들은 업황 변화에 민감한 변화를 보이지만 구조적인 위험요소가 줄어들 것인 만큼 디스카운트 상태가 지속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 하반기 부각될 테마는 테마주 가운데서는 최근 코스닥랠리를 주도했던 바이오 및 디지털음원 관련 테마가 하반기에도 위세를 떨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또 건설경기 부양책 등 정부정책 관련 테마와 환율 등락에 따른 수혜.피해 업종, 고유가에 따른 대체에너지 관련 테마 등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오 테마는 줄기세포를 포함한 다양한 치료기술 및 치료제 개발 움직임이 지속적으로 주가를 지지해줄 것으로 기대되며, 음원주들 역시 빠른 속도로 진행중인 온라인 음악 유료화의 수혜를 바라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하반기 역시 그동안 시장에서 위력을 발휘했던 바이오, 음원 관련주들이 테마투자를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 이영원 팀장도 "바이오 관련 산업은 탄탄한 기술력 등을 갖춘 업체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테마를 형성할 것"이라며 "이 외에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대체에너지 관련주들도 시장의 주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 서정광 투자전략팀장은 "개정 저작법 발효와 온라인 음원 유료화에 따라 엔터테인먼트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본격화될 건설관련주, 환율이 안정세로 접어들 경우 수출관련주를 중심으로 단기 테마가 형성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주요 증권사 추천 IT 및 내수 관련 업종내 상위 종목 △대신증권 = 삼성전자(반도체), LG필립스LCD(디스플레이), 빙그레(음식료), 국민은행(은행), 종근당(제약), GS건설(건설) △굿모닝신한 = LG필립스LCD, 금호전기(이상 전기전자), 롯데삼강(음식료), 금호산업(건설), 국민은행, 기업은행(이상 은행), 동아제약(제약) △대우증권 = 하이닉스(반도체), 삼성SDI(가전디스플레이), 국민은행(은행), GS건설(건설), 동아제약(제약), 농심(음식료) △한국투자증권 = 삼성전자(반도체), LG필립스LCD(디스플레이), LG전자(디지털기기.가전), 신한지주, 하나은행(이상 은행), 현대건설, GS건설, 현대산업, 두산산업개발(이상 건설), 중외제약, 동아제약, 한미약품(이상 제약), LG생명공학(생명공학)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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