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여의도 나침반] 청룡열차

최근 국제 증시가 뉴욕시장을 진원지로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사상 최대 하락폭과 최대 상승폭을 오르내리는 모습이 놀이기구인 롤러코스터를 연상케 한다.미국 시장이 이러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물가 상승에 따른 금리 인상 압박과 무역수지 적자 확대라는 악재와 예상을 뛰어넘는 기업실적 발표라는 호재가 혼재하기 때문이다. 과거와 달리 이러한 재료들이 인터넷을 통해 신속하게 한 방향으로만 진행되기 때문에 주가의 급등락이 반복되고 있는 것 같다. 어쨌든 증권시장은 「경제」가 아니라 「시장」이라는 설명처럼 심리적인 요인에 따라 크게 좌우되는 속성이 있다는 점이 다시 한번 확인되고 있다. 올해는 용의 해다. 용과 관련된 속담 가운데 과연 올해 증시에 어울리는 것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기도 했지만 지금까지 봐서는 롤러코스터의 국내용 표현인 청룡열차 장세가 가장 잘 어울릴 것 같다. 과격한 놀이기구가 싫은 투자자가 시장에 참여하기엔 여건이 좋지 않다.입력시간 2000/04/1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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