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박흥진의 할리우드21] 할리우드 대형스튜디오 테러우려 보안강화

할리우드의 7개 메이저 영화스튜디오들이 미연합수사극(FBI)으로부터 다음 테러의 가능한 표적으로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고 대대적인 보안 강화작업에 들어갔다.FBI는 최근 외국의 믿을만한 정보기관을 통해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을 공격할 경우 캘리포니아의 한 스튜디오가 폭탄테러의 보복을 당할 것이라는 위협을 전달 받고 이를 즉시 FBI LA지국을 통해 각 메이저에 전달했다. FBI LA지국 대변인은 "테러 위협에 대한 구체적 증거는 없지만 우리는 이에 진지하게 대처하면서 메이저들과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FBI의 이 같은 통보에 따라 잭 발렌티 미영화협회회장은 최근 베벌리힐즈의 한 호텔에 메이저들의 고급 간부와 보안책임자들을 소환, 대책을 논의했다. 회의에 참석한 메이저들은 월트 디즈니, 파라마운트, 유니버설, 워너 브라더즈, 소니 픽처스, 폭스 및 MGM. 그리고 스필버그의 드림웍스에도 주의 경계령이 전달됐다. 할리우드는 뉴욕테러이후 미국영화와 TV가 회교 근본주의자들의 테러의 표적이 될 가능성 때문에 불안에 떨고 있다. 이날 회의에 참석했던 메이저의 한 간부는 FBI로부터 메이저들이 자폭테러의 표적명단에 올라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회의 직후 워너 브라더즈는 경비원들을 무장시키고 3개의 정문을 폐쇄했다. 또 문 앞에 바리게이트와 함께 금속탐지기도 설치했으며 스튜디오내에서의 시사회를 일체 금지시켰다. 또 사운드스테이지와 모든 출입국에 경비원을 증원했고 당분간 생방영TV 쇼도 중단키로 했다. 워너와 함께 소니도 스튜디오 관광을 중단했다. 20세기 폭스는 스튜디오 입구에 바리게이트를 설치하고 무장경비원을 증원하는가 하면 정문을 통해 들어오는 사람과 차량들을 자세히 검사하고 있다. 파라마운트도 전사원에게 테러위협과 강화된 보안체제에 대해 통보하고 스튜디오내 시사회를 중지했다. 유니버설도 이번 테러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면 보안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튜디오뿐 아니라 연예대행업체들도 보안 비상에 들어갔는데 할리우드 최대의 탤런트 에이전시인 CAA는 전 직원에게 주의령을 내렸다. /미LA한국일보 편집위원ㆍLA영화비평가협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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