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모든 은행과 증권사의 펀드판매를 암행 감시하는 미스터리쇼핑에 나선다.
30일 감독 당국과 금융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오는 4월부터 펀드판매 미스터리쇼핑을 실시하기로 하고 최근 이를 대행할 외부기관을 결정했다.
미스터리쇼핑은 금감원 또는 평가를 위탁한 직원이 고객인 것처럼 위장해 은행이나 증권사 영업점에서 펀드상품의 판매 과정을 직접 확인하는 것이다.
금감원은 이번 감시에서 은행과 증권사들이 고객에게 펀드 상품에 대한 투자 위험 등 상품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기명날인을 받고 있는지 중점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이번 미스터리쇼핑에서 60점 미만을 받은 금융사들에 대해서는 판매 관행 개선방안 마련과 이행방안 마련을 요구하고 특별검사도 실시할 예정이다. 다만 금감원은 연속으로 우수평가를 받은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일정 기간 미스터리쇼핑 대상에서 제외할 방침이다.
지난해에는 연속으로 우수평가를 받은 금융회사가 단 한 곳도 없었으며 60점 미만의 평가를 받은 금융사는 모두 13개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