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씨 싸이버박물관
'15년간 닳고닳아 구멍뚫린 왕회장의 구두를 보러오세요.'
현대 정주영 전 명예회장의 일생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이버 박물관'
www.chungjung.pe.krㆍ사진)이 27일 문을 연다.
이 박물관은 아산관, 역사관, 자료관, 전시관, 커뮤니케이션관 등 5개 주제별로 구성돼 있으며, 총 2,000여점의 각종 전시자료를 사진과 동영상, 3D 입체화면과 가상현실화면 등으로 볼 수 있다. 눈길을 끄는 곳은 전시관. 왕회장이 갖고있는 각종 기념품과 애장품을 비롯해 집무실, 자택 등 활동공간을 재현하고 있다. 특히 이곳에는 정 전 명예회장이 15년간 사용한 TV와 구두, 박정희 대통령에게서 받은 휘호와 직접 쓴 서예작품 등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개인 소장품 400여점이 전시돼 있다.
현대 관계자는 "정주영씨는 단순히 한 기업의 창업자라기 보다 시련기의 한국현대사를 이끌어온 거인"이라며 "신념과 의지로 시대를 개척한 거인의 발자취를 인터넷 세대에게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씨 일가는 서산농장 땅 150만평을 사들여 정주영 기념관을 설립하기로 했다.
채수종기자
입력시간 2000/11/27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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