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09 증시 9대 이슈] "한파 이겨낼 인동초 주식 찾아라"

[2009 증시 9대 이슈] "한파 이겨낼 인동초 주식 찾아라" 한영일 기자 hanul@sed.co.kr 증시에서 활황을 의미하는 황소의 해인 기축(己丑)년이 밝았다. 지난해 증시가 충격과 공포의 한 해였던 점을 감안할 때 올해 투자자들이 증시에 거는 기대는 남다를 수 밖에 없다. 특히 올해는 글로벌 경기침체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것이란 암울한 전망 속에 작년에 국내 기업을 괴롭힌 원ㆍ달러 환율의 흐름에도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더불어 그동안 매도행진에 나섰던 외국인의 ‘바이코리아’ 전환 여부와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따른 다양한 변화들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경제신문이 2009년 기축년 증시를 움직일 ‘9대 이슈’를 정리했다. ◇국내 경제성장률 2% 넘을까= 글로벌 경기가 급격히 침체되면서 국내 경제가 얼마나 성장할 것인가는 올해 내내 주요 관심사가 될 수 밖에 없다. 경기가 올 상반기에 저점을 형성한 뒤 하반기부터 턴어라운드할 것이라는 전망이 아직까지는 주를 이루고 있어 국내 증시 전망 역시 이와 궤를 같이할 것이란 예상이 우세하다. 2009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보면 경제 주체들간의 이견이 상당하다. 국내 상당수 증권사를 비롯한 JP모간, 골드만삭스 등 해외 증권사는 주로 1%대의 성장을 점쳤다. 한국은행을 비롯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통화기금(IMF) 등은 2%대를 예상했다. 그러나 정부를 포함 삼성경제연구소, 현대경제연구소는 3%대 성장을 예상하는 등 전망이 크게 엇갈리고 있어 한 해 내내 경제주체들의 뜨거운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환율 급등세 진정되나= 지난해 국내 경제를 뒤흔들었던 원ㆍ달러 환율의 움직임도 올해 증시를 좌우할 주요 변수다. 지난해 환율 급등으로 수 많은 상장사들이 외환파생상품인 KIKO(키코) 피해로 주가가 급락했던 점 등을 볼 때 환율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다. 전반적으로 올해 원ㆍ달러 환율 전망을 보면 지난해와 같은 급등세보다는 상반기에 고점을 유지하다가 하반기로 갈수록 낮아지는 ‘상고하저(上高下低)’의 형세가 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증권사들이 예측한 내년 환율 전망을 보면 1,100~1.400 중반대로 평균적으로는 1,200원 초반대가 대다수다. ◇외국인 ‘바이(BUY) 코리아‘ 전환할까= 지난해 말부터 매도세가 약화된 외국인들이 올해는 매수세로 방향을 틀 것인지 여부가 증시 수급의 최대 이슈다. 지난해 외국인투자자들은 안전자산 선호 현상 여파로 국내 증시에서 사상 최장 33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포함해 모두 34조원 어치를 팔아 치웠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매도세를 급격히 줄이고 있어 올해는 매수로 돌아설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또 증시안전판으로 불리우는 연기금의 행보도 관심사다. 최근 국민연금은 올해 주식투자비중을 당초 29.7%에서 20.6%로 하향 조정했다. 하지만 올해 국내주식 투자 예상액은 약 26조에 이른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당초 국내 주식투자 비중이 17%였지만 실제로는 12%에 그친 것을 감안할 때 올해 시장 상황에 따라 얼마나 실제 투입이 이뤄질지 관심이다.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임박= 2월 4일 자통법 시행으로 투자매매, 투자중개, 집합투자, 투자일임, 투자자문, 신탁업 등 자본시장 관련 금융업을 모두 영위할 수 있는 금융투자회사 설립이 가능해진다. 따라서 금융투자업의 ‘칸막이’가 사실상 사라지면서 소비자에 맞는 다양한 상품개발 및 판매가 가능해지고 금융사들간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자통법은 투자자 보호의무가 한층 강화돼 금융회사들의 투자설명의무 및 적합성 원칙 적용, 펀드판매인력 등급제 도입, 장외파생상품 위험등급제 등도 시행될 예정이어서 이와 관련한 상당한 이슈를 낳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구조조정 파장 얼마나= 과잉공급에 따른 일부 산업의 구조조정도 상반기 증시를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현재 구조조정 대상업종은 중소형 조선사를 비롯해 건설 그리고 제2금융권 등이다. 이미 C&중공업이 워크아웃을 추진중인 것을 비롯해 앞으로 부동산경기 하락에 따른 중소형 건설사들의 향방과 일부 제2금융사들의 생사여탈도 관심사항이다. 증권업계는 구조조정이 1ㆍ4분기 안에는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구조조정은 우리경제가 어차피 ‘넘어야 할 산’이라는 측면에서 자칫 지지부진해질 경우에는 증시에 ‘독’이 될 수 있지만 신속히 진행될땐 ‘약’이 될 것이란 목소리가 많다. ◇정책주 날개 달까= 글로벌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각국 정부가 지난해부터 과감한 경기부양책을 쏟아내면서 ‘정책주’들의 활약 여부도 관심이다. 경기부양의 수혜주로 꼽히는 건설이나 금융주를 비롯해 이명박 정부와 새로 출범할 미국의 신정부 모두가 ‘녹색성장’을 외치고 있어 신재생에너지, 원자력, 에너지효율 향상, 기후변화협약 등과 관련한 종목들이 얼마나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국내의 경우 대운하 시발점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4대강 프로젝트’가 첫 삽을 뜨면서 관련주들의 향배도 주식투자자들로부터 올해 내내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MSCI 선진국지수 편입 가능성= 우리 증시는 지난해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선진국지수 편입에 성공한데 이어 올해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두드리고 있다. 우리 증시가 MSCI 선진지수에도 포함될 경우 본격적인 선진증시의 진입을 의미한다. 선진국지수 편입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국내 증시의 신인도가 높아지면서 외국인의 중장기적 투자 유입 확대를 꾀할 수 있어 양적 및 질적 향상이 이뤄질 전망이다. FTSE 선진지수는 9월부터 편입이 시작되고, MSCI 선진국지수 편입 여부는 현재 심사가 진행중으로 상반기에 결정될 예정이다. ◇코스닥 시장 재편 눈앞= 지난해 특히 악몽의 한 해를 보냈던 코스닥 시장이 구조개편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꾀하고 있어 올해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코스닥시장은 일반과 벤처기업부 2개로 나눠있지만 앞으로는 코스닥 프라임, 코스닥 비전, 일반기업 등 3개 소속부제로 재편하는 것을 골자로 개편 작업이 진행중이다. 단순히 성장성 뿐 아니라 경영의 투명성 등도 소속부제 분류기준으로 주요 잣대로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개편을 통해 코스닥 시장이 지난해 지수 폭락과 함께 NHN의 유가증권 이전 등의 시련을 이겨내고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개편안은 증권선물거래소와 금융위원회가 협의중으로 이르면 올 상반기에 확정될 예정이다. ◇국제회계기준 첫 시행= 올해부터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으로 국내 상장사들의 이익과 순자산의 변동이 예상되면서 증시에도 상당한 파급효과를 몰고 올 전망이다. IFRS의 전면도입은 2011년부터지만 올해부터 원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회계처리기준이 제정돼 실절적인 도입이 시작된다. 특히 시가와 괴리가 큰 우량자회사나 토지 자산을 보유한 기업뿐 아니라 외환자산이나 부의 영업권, 해외사업비중이 큰 기업들이 직간접적으로 상당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적정주가를 평가하는 기준인 이익이나 순자산 등이 자산재평가를 통해 변화될 수 있어 연초부터 이와 관련한 기업재평가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 인기기사 ◀◀◀ ▶ 골드만삭스, 한때 한국이 세계 2위 될것이란 전망 내놔 ▶ 새해 부동산 시장, 햇볕 '쨍쨍'은 어디? ▶ 2009년 부동산, 상반기 '꽁꽁'… 하반기엔 '훈풍' 기대 ▶ "신용불량 꼬리 떼고 새삶 찾았어요" ▶ [기자의 눈] 어느 中企사장의 '희망 편지' ▶ 대치 은마·개포 주공등 강남 재건축 용적률 높아진다 ▶ 새해 LPG값 대폭 인하… 부탄 365원·프로판 357원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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