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일제 LCD TV 일부 품목 국산보다 싸졌다

프리미엄 가격전략서 가격파괴 정책으로 선회<br>소니·샤프 가격인하로 한국시장 공략 본격화

`일제 LCD TV가 국산보다 싸졌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외산 가전의 경우 프리미엄 가격 정책을 고수했으나 전략을선회, 가격을 대폭 떨어뜨려 한국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일부모델은 삼성, LG 등 국산 모델보다도 가격이 낮아졌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니 코리아는 지난달 20일부터 전국의 소니 대리점을통해 32인치 분리형 LCD TV(모델명 `FWD-LX1')를 500대에 한해 269만원에 한정판매하고 있다. 이 모델은 한국 시장에 처음 선보이는 것으로 파격적인 가격이 아닐 수 없다. 국산 32인치 LCD TV의 경우 삼성이 250만-310만원, LG가 290만-310만원에 팔리는 점을 감안하면 국산-외산간 가격 장벽이 사실상 사라져 버린 셈이다. 소니 코리아는 올해 7월 17, 19인치 LCD TV 신제품을 출시, 국내 LCD TV 시장에진출한데 이어 소니가 새롭게 런칭한 LCD TV 전용 브랜드인 `브라비아'(BRAVIA) 신제품을 연내에 국내시장에 내놓고 대형 LCD 시장에도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소니 코리아 관계자는 "브라비아 제품의 공식 출시전에 한국 소비자의 대형 LCDTV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기획성으로 한정판매를 진행키로 한 것"이라고 전했다. 소니 코리아는 조만간 26-40인치의 중.대형 라인업을 브라비아 브랜드 제품군에대해서도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한국 시장에서 명예회복에 나설 예정이며 TV 제품으로는 1년여만에 신제품 발표회도 대대적으로 준비중이다. 소니 코리아는 새롭게 내놓을 브라비아 LCD TV 제품군의 가격도 한국 시장 상황을 감안, 탄력적으로 결정해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소니코리아는 7월 PDP, 프로젝션 TV 전 품목을 모델별로 100만원 이상 대폭 할인하는 `쿨 프라이스 페스티벌'을 진행했으며 반응이 좋자 할인 기간을 연장하기도했다. 샤프전자도 올해 5월 32인치, 37인치 LCD TV 가격을 기존 345만원, 498만원에서각각 278만원, 448만원으로 각각 인하, 사실상 동급대의 삼성,LG전자 제품과의 가격차이를 없앤데 이어 지난달 말에는 32인치 가격을 추가로 내렸다. 지난달말 32인치 신제품(모델명 `LC-32GA5D')을 출시하면서 기존 32인치 가격에서 15% 인하한 235만원으로 값을 책정했다. 이 모델은 원래 분리형이나 235만원에 디지털 셋톱박스도 제공되며 삼성, LG에비해 많게는 70만원 이상 저렴하다. 샤프전자는 이달 16일까지 이 신제품을 구입하면 공기청정기(모델명 `FU-425K')도 `덤'으로 증정하는 사은행사도 진행하고 있어 실질적 인하폭은 더 크다. 샤프전자는 45인치 LCD TV 가격도 기존 728만원에서 이달 1일자로 628만원으로100만원 내렸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달 초 40인치대 LCD TV를 100만원 가량 대폭 인하, 400만원대로 떨어뜨리면서 LCD TV 가격 하락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토종 가전을 중심으로 한국 시장에서의 디지털 TV 가격 하락세가 가속화되고 있는데다 LCD TV 시장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면서 외산 가전들도마진율이 다소 축소되는 위험부담을 안고서라도 가격 차를 좁혀 파이 키우기에 나선것"이라며 "앞으로 경쟁이 더욱 격화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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