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주가 원화강세 기조 및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확산이 진정되고 있다는 소식에 동반 강세를 보였다.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사스 여파로 실적 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이지만, 원화강세 수혜에다 사스만 진정된다면 3분기 이후 수익성이 크게 개선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선취매가 몰렸기 때문이다.
26일 거래소시장에서 대한항공은 골드만삭스증권 창구를 통해 외국인의 대량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주가는 1,650원(14.73%) 오른 1만2,850원에 마감됐다. 코스닥시장의 아시아나항공도 170원(7.76%) 오른 2,360원을 기록했다.
송재학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항공주들은 원화가 강세를 보일 경우 달러로 지출할 영업비용이 줄어들기 때문에 영업이익 개선 효과가 높다”며 “사스만 진정된다면 그 동간 급감했던 항공수요가 다시 늘어나며 수익성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본격적인 성수기인 3ㆍ4분기를 앞두고 있어 대외 악재만 해소된다면 그 동안 조정을 받았던 주가의 상승탄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