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노동계 탄압'에 반발해온 민주노총이 예정대로 5일 총파업 강행을 선언했다. 그러나 당초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던 현대자동차ㆍ한진중공업 노조가 이날 불참을 선언함에 따라 총파업 분위기는 급속도로 위축되고 있다.지난 6월 29일부터 명동성당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는 단병호 민주노총 위원장은 4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민주노총을 와해하려는 계획을 포기하지 않는 한 총파업과 강력한 대정부 투쟁은 계속될 것"이라면서 "이번 파업에는 금속산업ㆍ화학섬유연맹을 중심으로 80여개 사업장 10만 여명의 조합원들이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노총 집행부가 큰 기대를 걸었던 현대자동차 노조는 이날 파업불참을 선언, 현대중공업ㆍ현대미포조선 등 계열사는 물론 협력업체의 참여도 미미할 것으로 보여 민주노총 총파업은 사실상 큰 파장을 일으키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노동부는 총파업 규모와 관련, 금속연맹 산하 26개 사업장을 비롯, 전국 34개 사업장에서 3만9,000명이 전면(14개 사업장 4,700명) 또는 부분(20개 사업장 3만4,800명) 파업에 참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상영기자
김광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