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4일 1ㆍ2 개각과 사학법 처리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박근혜 대표는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당 중앙위 신년인사회에서 “이번 개각은 사학법 날치기 처리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국민의 뜻을 아랑곳하지 않은 개각을 보면 이 정권이 앞으로 어떻게 해나갈지 예측된다”며 “민생법안을 다 제쳐놓고 사학법을 날치기 처리한 것은 의도적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예정됐던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경제계 신년인사회에도 돌연 불참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측은 “장외 투쟁에 집중하겠다는 뜻에서 참석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지만 당 안팎에서는 앞으로 박 대표가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하는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겠다는 뜻 아니냐는 해석이다.
강연에 나선 김덕룡 의원도 개각 관련, “이 정권은 기존 가치를 완전히 바꿔 코드가 맞는 사람은 내 편, 생각이 다른 사람은 적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그렇게 자기 세력을 연대해 적을 분홰사고 권력을 유지하겠다는 것으로 사학법 날치기 파동이 한 예”라고 말했다.
그는 “열린우리당은 노 대통령의 홍위병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열린우리당이 개각과 관련해 노 대통령에게 반발이라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며 “대통령이 말 한마디 하면 ‘예’ 하면서 줄 서게 돼 있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