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재무부 "씨티그룹 주식 연내 매각"

320억弗 규모로 사상최대

미국 재무부가 보유중인 씨티그룹 보통주 77억주를 연내에 모두 매각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이번 매각규모는 320억 달러를 웃돌 것으로 보여 사상최대 주식매각 중 하나로 기록될 될 전망이다. 미국 재무부는 2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2008년 구제금융 과정에서 취득한 씨티주식 77억주(지분율 27%)를 '질서있고 신중한 방식'으로 연말 이전에 매각할 계획으로 모건스탠리를 자문사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미 재무부는 지난 2008년 10월 이후 부실자산구제계획(TARP)을 통해 씨티에 총 450억달러를 지원했다. 이중 200억달러는 우선주로, 나머지 350억달러는 보통주로 받았다. 재무부는 성명을 통해 "재무부는 보통주의 양도를 미리 조정된 문서화된 매각 계획에 따라 시작할 것"이라면서 "매각 방식이나 시기는 여러 요인들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27일 씨티그룹에 대한 정부보유 지분 매각이 완료될 경우 미 정부가 80억달러의 순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 재무부는 앞서 배당금으로 30억달러를, 자산보증프로그램 프리미엄으로 53억달러를 각각 씨티로부터 받았다. 매각발표로 인해 씨티그룹의 주가는 전일 4.31 달러에서 4.18달로 3.02% 하락했다. 재무부가 씨티 보통주 매각을 준비하고 있다는 지난주 언론 보도 당시 씨티 주가는 상승했지만 정작 매각 계획 발표 당일엔 약세를 보인 것이다. 4.31달러를 기준으로 할 경우, 씨티 지분 매각 대금은 332억달러에 달한다. 한편 모간스탠리는 이번 자문사 선정으로 정부 자문사로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했다. 현재 AIG 지분 매각 자문을 맡고 있는 모간스탠리는 부시 전 정부의 모기지기관 패니매와 프레디맥에 대한 지원 결정 때도 자문을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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