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의 여파로 수입물가가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중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수입물가(원화기준)는 전달보다 0.5% 올랐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0.1% 떨어졌다. 전월 대비 수입물가는 1월(-2.6%)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다 6월(-0.1%) 하락세로 돌아섰으나 한달 만에 다시 상승했다.
수입물가가 오른 것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미 달러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소비재(-1.9%)와 자본재(-0.7%)가 각각 내렸으나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원자재(0.7%)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환율변동 효과를 제거한 계약통화 기준으로는 전달보다 1.4% 올랐다.
수출물가는 전월 및 전년 동기에 비해 모두 보합세를 나타냈다. 한은은 농수산품(8.8%) 가격이 일부 수산물의 어획량 감소로 올랐으나 공산품(-0.1%)이 국제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미국ㆍ중국의 수요 부진과 미 달러환율 하락 등으로 내려 전체적으로 보합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