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스개 소리로 천연기념물보다 귀한 것이 처녀라는 말이 있는데 처녀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꽃은 앵두 꽃이라고 할 수 있다.
옛날 어느 시절에는 동네 처녀를 사모하는 총각이라면 미투리에다 앵두 꽃 가지를 넣어서 처녀의 집에 던져 구애를 하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발이 들어가는 미투리에 처녀를 뜻하는 앵두 꽃을 넣은 것부터가 사실은 성행위를 유감 하는데, 때로는 미투리에 복숭아꽃을 꽂아서 던지는 사람도 있었으니 그것은 결혼을 하자는 청혼의 의미가 아니라 요즘으로 치자면 하룻밤 사랑을 즐기자는 유혹의 표시였다.
어쨌든 심청이가 몸값으로 공양미 삼백 석이란 거금을 받아 낼 수 있었던 것도 따지고 보면 아주머니가 아니라 결혼을 하지 않은 처녀였기 때문이다. 까다롭게 처녀를 선발하고 관리했던 궁궐에서는 정기적으로 궁녀들의 팔뚝에 앵무새 피를 발라 처녀를 감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처녀성을 중시했던 것은 남성중심의 유교문화 영향에다가 남성들의 여성 독점욕구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절대 왕권의 정치체제에서 지조는 곧 충성을 뜻했다. 따라서 한 임금을 섬기는 지조는 선비의 첫 번째 덕목이었으니 한 남자를 위해 조신하게 몸을 건사하는 징표인 처녀성과 순결이 여성들에게 강요되었고, 이러한 정조문화는 과부수절과 정절로 이어졌다.
이처럼 귀한 처녀막을 남편이 아닌 아들이 뚫어 준 희한한 일이 있었으니, 성급한 사람들은 섣부르게 모자간통으로 오인할 일이었다. 다름 아닌 남편의 심벌이 워낙 왜소했던 탓에 아내의 튼튼한 처녀막을 뚫어 주지 못하다가, 아들이 태어나면서 처녀막이 파열된 것이다.
물론 미세하게 벌어진 처녀막 틈으로 다행히 남편의 정액이 흘러가 임신에 성공했던 참으로 희한한 사례였다. 이처럼 극도로 왜소한 심벌을 가진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의학적으로 남성의 심벌은 7㎝만 되어도 부부관계에 전혀 지장이 없다.
그러나 지나치게 왜소할 경우에는 대부분의 남성들이 콤플렉스를 갖기 마련이라, 부부관계에 대한 부담감으로 성욕감퇴를 비롯하여 발기부전이나 조루 증세까지 악화 할 수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왜소 심벌로 심적인 콤플렉스를 겪고 있거나 활기찬 부부관계를 갖지 못할 경우 적극적으로 전문의 상담이 필요한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퍼스트비뇨기과원장 drkim@drim2u.co.kr
<김문섭 기자 cloone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