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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총리-안택수 ‘독설공방 2R’
입력2005.10.24 17:17:57
수정
2005.10.24 17:17:57
국회 대정부질문서 또 충돌<BR>李 “정체성 답변할 가치 없다”安 “오만방자한 답변”
| 이해찬(오른쪽) 총리와 이용훈 신임 대법원장이 24일 국회 본회의에 출석한 자리에서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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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총리-안택수 ‘독설공방 2R’
국회 대정부질문서 또 충돌李 “정체성 답변할 가치 없다” 安 “오만방자한 답변”
이성기 기자 sklee@sed.co.kr
이해찬(오른쪽) 총리와 이용훈 신임 대법원장이 24일 국회 본회의에 출석한 자리에서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해찬 국무총리와 안택수 한나라당 의원이 ‘독설 공방’2라운드를 펼치며 다시 한번 맞붙었다. 지난 해 10월 28일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한나라당은 차떼기당” 발언으로 국회 파행을 불러온 지 1년 만이다.
안 의원은 대정부 질문 시작부터 이 총리를 호출해 참여정부의 정체성을 문제삼았다. 이 총리 역시 물러서지 않았다. 이 총리는 본회의를 참관하고 있던 인도네시아 국회의원들을 거론하며 “쓰나미 피해 지원국 국회의원들이 보고있는 자리에서 안 의원의 질문에 답변하는 것 자체가 창피스럽다”며 “사람이 많이 사는 나라이니 여러 주장이 있을 수 있고 그런 주장들에 일일이 답변할 가치가 없다”고 쏘아붙였다.
이에 발끈한 안 의원은 “이렇게 오만한 총리의 답변을 듣는 국민이 얼마나 한심할 지 안타깝다. 진지하게 답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안 의원은 이어 “한나라당이 아직 나쁜 당이냐”며 공격했지만 이 총리는 “알아서 판단하라”며 비켜갔다.
천정배 법무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 관련, 대통령의 사과와 천 장관 해임요구에 대해 이 총리는 “정치적 의도로 국민을 호도하는 것”이라며 ‘문화지체현상’을 설명한 뒤 “의식과 제도 지체의 논쟁구조에 국민이 말려들게 하는 것은 발전적이지 않다”고 ‘훈수’를 두기도 했다. 이에 안 의원은 “오만방자한 답변”이라며 지휘권 발동 문제를 집중 공략했지만이 이 총리는 “색깔론 갖고 그 정도만 하시라”며 답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입력시간 : 2005/10/2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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