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원장 김황식)이 코레일(한국철도공사, 사장 허준영)의 민자역사 개발 관련 사업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6일 확인됐다.
이에 따라 최근 자금난 책임소재 등을 놓고 코레일과 개발컨소시엄 간 마찰을 빚고 있는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도 이번 감사원 감사 대상에 포함됐을지 주목된다.
감사원의 이번 코레일 감사는 용산역을 포함한 서울 지역 등에 들어설 민자역사 건립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의 한 관계자는 이날 "철도공사의 민자역사 관련 사업과 부대사업을 대상으로 지난 6월 중순 감사에 착수했으며 기초 감사는 2일 끝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철도자산관리 실태에 대한 감사가 주 대상"이라며 "비단 용산역뿐 아니라 다른 곳의 민자역사 사업도 감사 대상으로 감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감사원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대상이 되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아직까지 감사 초기 단계인 만큼 상세 내용을 밝힐 단계는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코레일의 운영 사업 전반에 대한 감사가 진행 중인 만큼 그 결과에 따라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민자역사 사업과 관련 부대사업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종 감사결과 발표는 감사위원회 회부 등의 일정을 감안하면 약 두 달여 정도가 걸릴 것이라는 게 감사원의 설명이다.
한편 코레일과 삼성물산 등 17개 건설컨소시엄은 최근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과 관련한 자금조달 방안 및 인센티브 내용을 놓고 극한 갈등을 겪고 있어 사업이 좌초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