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재벌회장 아들이 뺑소니

재벌회장 아들이 뺑소니조양호씨 장남 현태씨 입건, 임대사기 현대家친척 구속 재벌회장 일가친척들이 교통사고를 내고 뺑소니를 치거나 임대사기를 벌이다 적발돼 말썽이 되고 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29일 교통신호를 위반한 뒤 단속경찰관을 치고 달아난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의 장남 원태(24)씨를 공무집행방해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28일 오후7시15분께 서울 종로구 세종로 광화문 교차로에서 자신의 서울30라 2979 쏘나타Ⅲ 승용차를 운전하면서 차선을 위반하고 좌회전을 하려다 이를 적발하고 단속하려고 하던 종로경찰서 교통과 소속 서모(28) 순경을 치고 달아난 혐의다. 조씨는 100여㎙를 달아나다 옆차선에 서 있던 택시와 접촉사고를 낸 뒤 뒤쫓아온 시민들에 의해 붙잡혔으며 서순경은 팔에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다. 서울지검 형사6부(김준규·金畯圭부장검사)는 29일 백화점 아이스크림 코너를 넘겨받도록 해주겠다며 업자로부터 돈을 받아 가로챈 탈북자 정순영(41·여)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정씨는 정주영(鄭周永) 현대 전 명예회장의 먼 친척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정씨는 H백화점 총무부에서 근무하던 3월31일 탈북자 모임에서 소개받은 정모(51·사업)씨에게 『H백화점의 업주교체대상 입점업소 30여개 중 2개소를 내가 맡도록 내락받았는데 지하 아이스크림 코너를 넘겨주겠다』며 정씨로부터 보증금조로 4,000만원을 받는 등 4차례에 걸쳐 1억3,5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정씨는 교통사고를 내고 구속된 아들의 변호사 비용을 마련하고 회사 대출금 9,000만여원을 갚기 위해 사기행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96년 6월 아들과 함께 귀순한 정씨는 그동안 H백화점에서 근무하다 지난달 27일 사표를 냈다. 김정곤기자MCKIDS@SED.CO.KR 입력시간 2000/06/29 18:12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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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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