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호텔 건축폐기물 불법투기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내 롯데호텔(대표 장성언)이 호텔 공사장에서 나온 건축 폐기물과 토석 등을 불법으로 골프장 부지에 마구 버린 사실이 드러났다.서귀포시 예래동연합청년회와 예래환경연구회는 롯데호텔이 색달동 산24 일대 롯데호텔 소유의 서귀포골프장 건설예정부지에 공사장에서 나온 폐콘크리트와 대리석 등 건축폐기물과 토석 등을 버린 현장을 적발하고 26일 공개했다. 현장 확인 결과 골프장 부지내 임야에 수백톤의 토석이 쌓여 구릉지를 이루고 있고 수십톤의 건축폐기물이 곳곳에 버려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호텔측은 지난 25일에도 트럭으로 건축폐기물과 쓰레기 등을 실어와 굴착기로 토석 속에 파묻으려다 때마침 현장을 덮친 예래동 청년들에게 적발되자 그대로 되돌아 가기도 했다. 예래동연합청년회 관계자는 『토석이 쌓인 상태로 미뤄보아 호텔공사를 시작하면서부터 공사장의 토석과 건축폐기물을 의도적으로 버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롯데호텔 관계자는 『마땅한 곳이 없이 임시로 골프장 부지에 토석 등을 쌓아둘 수 밖에 없었다』며 『곧 적법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롯데호텔은 지난 97년1월말 서귀포시 색달동 2812의 4 일대 부지 8만4,800여㎡에 지하7층, 지상5층, 연건축면적 8만6,300여㎡ 규모의 호텔 신축공사에 들어가 지난 25일 개관기념식을 가졌으며 골프장은 지난 97년8월 사업승인을 받았으나 아직까지 본격적인 공사를 벌이지 않고 있다. 한편 시와 도는 현장조사를 벌인뒤 위법 사실이 드러나면 고발과 함께 행정조치할 방침이다. 서귀포=김대혁기자KIMDH@SED.CO.KR 입력시간 2000/04/2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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