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가 38P폭등 "대세상승 신호"

연중 최고치경신 688… 코스닥도 1P올라 72 >>관련기사 주식시장이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폭등해 1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심리적 저항선인 종합주가지수 700선도 넘보고 있다. 5일 주식시장은 전일 국제반도체 가격이 상승하고 미국시장에서 반도체주들이 일제히 급등함에 따라 삼성전자 반도체관련주를 비롯해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크게 오르며 장세를 이끌었다. 특히 외국인들이 쉬지 않고 순매수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기관투자가들도 매수에 적극 가담하는 '쌍끌이 장세'를 연출하고 대규모 프로그램매수까지 가세하면서 주가상승폭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종합주가지수는 38.41포인트(5.91%)나 뛴 688.31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는 올들어 가장 높은 수준인 것은 물론 지난해 9월1일(692.19포인트) 이후 가장 높은 지수다. 이날 상승폭 역시 연중최대치이며 상승률은 지난 1월4일 이후 두번째다. 거래대금도 4조8,000억원으로 역시 연중최대치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1.28포인트 상승한 72.04포인트를 나타냈다. 선물지수도 급등, 일부 종목은 500%가 넘게 올랐다. 그러나 이날 종합주가지수가 이같이 폭등했지만 삼성전자 등 시가총액 상위 5위 종목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27.72포인트나 돼 개미투자자들이 느끼는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이처럼 주식시장이 연말을 맞아 '짧은 조정 뒤 폭등장'을 연출하는 것은 국내외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현실로 점차 다가오고 그동안 시장의 발목을 잡아왔던 하이닉스반도체가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사와 합병 등을 포함한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면서 유동성 해결 가능성이 높아지는 한편 대우차 및 한보철강 등의 악재도 해소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수출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반도체 경기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는 것이 기름을 붓고 있는 형국이다. 또 고객예탁금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며 10조원에 육박하는 등 시중자금이 증시에 유입돼 주가를 강하게 끌어올리고 있다. 우선 미국경제가 일부 지표에서 호전되는 모습을 보인 게 투자심리를 급속히 회복시키고 있다. 미국의 지난 11월 중 NAPM제조업지수가 전월의 39.8에서 44.5로 급속히 호전되고 10월 중 소비자지출이 사상최고치인 2.9%의 상승률을 기록해 미국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또 국내경기가 바닥을 치고 있다는 각종 경제지표가 나타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3ㆍ4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은 1.9%에 달한 데 이어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조사한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8월 이후 처음으로 100을 넘어선 게 투자심리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내년 경제성장률이 3.5~5%에 달하고 환율ㆍ원자재 가격도 안정될 것이라는 민간경제연구소들의 전망도 경기호전에 대한 기대감을 확산시키며 주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지며 연말 720~750선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지영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경기회복 기대감과 함께 시중 자금의 증시유입 등이 어우러지면서 시장의 탄력이 강화되고 있다"며 "연내 750선 돌파도 예상할 수 있는 상승세"라고 말했다. 이정배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