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생인수자 보험업출자요건 갖춰야

공자위 매각소위, 메릴린치 적정가치 9,790억∼1조9,580억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매각소위원회가 오랜 논란끝에 한화그룹의 대한생명인수에 대해 '대한생명의 인수자는 보험업법상 주요출자자요건을 갖추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18일 공자위 관계자에 따르면 공자위 매각소위는 이날 오전 서울 예금보험공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민간위원 4명중 3명의 다수의견으로 이같이 결론을 내리고 19일중 이같은 결론내용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 공자위에 제출키로 했다. 공자위 관계자는 "논의결과 '인수자격문제'와 관련, 비록 한화의 대한생명인수가 신규출자가 아니라해도 보험업법상 출자자기준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다수위원이 의견을 모았다"고 밝혀 매각소위 위원들중 상당수가 한화에의 매각에 부정적견해를 갖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매각소위는 또 회의에서 법적 자격문제외에 재정적 문제에 있어서도 대한생명에 추가자금지출이 필요하게 될 경우를 배제할 수 없는 만큼 한화 여타계열사의 자금사정, 분식회계 문제 등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매각소위는 19일중 다수의견을 담은 보고서를 공자위 사무국과 공동작성해 공자위에 제출할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매각방식을 바꾸거나 매각시 건전성유지 등에 대한 부대조건은 보고서내용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각소위의 또다른 관계자는 "모든 위원이 '자격문제 부적절'의견에 동의한 것은 아니며 원매자가 하나밖에 남지 않은 만큼 적정한 가격에 파는 것이 중요하다는의견도 있다"며 "이제 대한생명에 대한 모든 결정은 공자위에서 내리게 될 것"이라고 말해 매각소위내에서 의견차가 있음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유재한 공자위 사무국장은 "반드시 부정적 의견이 다수라고 볼 수 없다"며 "매각소위의 의견이 전달되면 공자위가 최종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해 매각소위의 견해와 공자위의 결정이 달라질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매각주간사 메릴린치가 3월기준으로 평가한 대한생명의기업가치에 대한 평가내용이 보고됐다. 보고에서 메릴린치는 현재 금리수준에 대한생명이 처한 위험도를 고려, 13%와 15%, 17% 등 3개의 요구수익률(할인율)로 대생의 향후 예상현금흐름을 할인, 9천790억∼1조9천580억원의 가치를 제시했다. 공자위 관계자는 "메릴린치의 평가는 신규계약과 보유계약가치는 물론, 대한생명의 올해 이익에 대해 충분히 분석해 내린 보수적 결론"이라며 "예금보험공사가 재무학회에 의뢰해 진행중인 평가내용도 오늘 구두보고됐으며 가치는 대체로 메릴린치의 평가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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