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 간담회 고성… 무원칙 나눠먹기 일관8일 한나라당 의원총회 직후 이회창 대통령 후보 주재로 열린 최고위원 간담회에서는 국회 원구성 합의결과에 대한 불만으로 고성이 오가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간담회가 시작되자 마자 "시정잡배도 아니고."라는 격한 고성이 터져 나온 것과 관련 발언 당사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간담회에 참석했던 이규택 원내총무는 "나에 대한 질책이었다"고 말해 원구성 타결 결과에 대한 불만임을 시인했다. 그러나 간담회에 참석했던 나머지 최고 위원들은 "묻지말아 달라"며 함구로 일관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총무를 향해 "시정잡배도 아니고"라고 말 할 수 있는 당사자는 누구였을까.
첫번째 발언 당사자로 지목된 P 최고의원은 "이 총무와 관계를 생각해 봐라. 내가 그럴 수 있나"며 "나는 절대 아니다"고 부인했다.
이 후보 역시 '시정잡배' 발언의 당사자로 주목받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 5월31일 민주당 노무현 후보를 두고 "국가지도자가 되겠다는 사람인지, 시정잡배가 되겠다는 사람인지 모르겠다"고 공격한 적이 있다.
일부에서는 이 후보가 '시정잡배' 발언을 했다면 국회 원구성 협상 결과와 관련 원칙도 없이 나눠먹기식으로 일관한 이 총무 등 총무단의 협상태도를 지적한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김홍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