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年 30억弗 수출 불구 브랜드 파워는 아직…

[새로 쓰는 經濟白書] <6> 타이어<br>품질도 세계수준 근접… 상반기 4,700만개 판매<br>R&D투자·특허등 늘려야


'황무지에서 출발한 타이야 공업이 공황에 부닥쳤다.' 서울경제신문 1960년 8월8일자 '경제백서'의 첫 문장이다. 1956년 국산화에 성공한 이래 3년 만에 30배나 성장(생산 13만개)해 '자립경제의 모범'으로 꼽혔던 타이어산업이 불황을 맞은 이유는 과당경쟁과 조악한 품질의 부정품 유출. 이윤이 크다는 소문으로 시작된 과잉생산을 타개하기 위해 업계는 구조조정과 수출에 눈을 돌렸다.


그로부터 50년이 흐른 2010년 상반기 판매량이 4,700만개. 연간 수출도 30억달러를 넘길것으로 전망된다. 품질도 세계수준에 바짝 다가섰다. 특히 UHP(초고성능) 타이어 부문에서는 넥센타이어가 미국 시장점유율 5%로 6위를 기록하는가 하면 한국타이어도 UHP 타이어 테스트에서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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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 동안의 성장에도 갈 길은 아직도 멀다.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의 매출이 각각 39억달러, 22억달러로 세계 7와 9위를 달리지만 브리지스톤(224억달러), 미쉐린(190억달러), 굿이어(158억달러)와의 차이가 엄청나다. 한국 업체의 세계시장 점유율도 6%에 불과하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국산의 품질은 뛰어나지만 연구개발(R&D) 투자가 미미하고 브랜드 파워가 약하다"며 "F1 같은 모터스포츠에 참여함으로 극한기술력을 입증하고 보다 많은 특허를 출원하며 외국 자동차 회사에 대한 도매 납품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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